그간 휘몰아치듯 매일 글을 쓰는 게 마치 내게는 축제와 같다고나 할까요? 그렇다고 뭐 대단한 문학성이나 철학이 깃든 글을 쓴 것도 아니면서 생색을 장황하게 늘어놓는 것 같아 조금 부끄럽긴 합니다만 나보다 더 난감할 사람은 아마도
어쩌면 낚시질 에 꾀어 어쩌다 이 글을 읽는 사람이겠지요.
제목은 최영미 시인의 "서른 ,잔치는 끝났다" 오마쥬입니다. 결코 가볍지 않은 그녀의 시집 제목을 가지고 깃털처럼 무게 감 없이 쓰는 건 아닌가 망설여졌지만 또한 나로 봐서도 그리 날림이 있는 글쓰기는 아니었음을 밝힙니다.
글 하나를 쓰는데 반나절을,어떤글은 하루종일 쓰였습니다.
글자 하나하나 를 옷위에 수 를 놓듯 채워 넣는 느낌이었어요.
썼다가 지우기도 몇 번 한 것도 있지요.
글을 쓰는 전문가 도 아니고 글 쓰기 공부를 한 것도 아니니 비문이 즐비하고 심지어 맞춤법에도 어긋난 글도 많습니다.
그렇게 매일매일 똑같은 쓰기의 반복은 서서히 나를 활자중독으로 가두어가기 시작합니다.
글에 꿀발라놓은것인 양 자꾸 그 활자가 윙윙거리며 날아다니는 벌 이 되어 글 속에 콕콕 박힙니다.
단련 이라는 글자가 있는데요, 천 번의 연습을 단 이라고 하고 만 번의 연습을 련해서 두 글자가 합쳐진 글자입니다. 천 번 만 번 연습하고 반복해야 비로소 완성의 결과물이 나온다고 합니다. 매일 쓰고 연습함으로 글쓰기의 근력이 생기면 그 에너지로 하나의 작품이 완성되겠지요.
좋은 글 읽으면 좋은 영양제를 먹은듯 영혼에 건강미가 흐르는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저도 그런 글 써내고싶은 욕심이 생겨요. 그냥 좋은 말 말고요, 합리적이면서 힘이 나는 그런 말들 있잖아요.
나에게 맞춤형 조언들 같은 것 말입니다.
가끔 내가 쓴 글들을 다시 읽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낯 뜨겁게 오글거리는 글 도 있고요, 또 어떤 글은 내 맘에 쏙 들고 스스로 감동을 받습니다.
"어머~ 글 좋다..." 이러면서 입가에 웃음이 스으윽~~ 입꼬리가 저절로 올라가지요.
타인이 내 글을 읽고 좋아한다면 더없이 행복할 것입니다. 그리고 내 글의 부동의 독자가 되어 나의 글을 애정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마추어인 내 글에 열렬한 팬 이 나오기가 그리 쉽지는 않습니다.
오지도 않을 기차를 기다리듯 마냥 기다리는 것 은 자칫 좌절만 불러올 뿐입니다.
이럴 땐 자신이 , 자기가 스스로에게 최고의 독자가 되는 것입니다.
이러면 절대 지지 않을 싸움이지요.
하여 나는 내가 제1호 내 글의 팬 이 되기로 했습니다.
21일의 법칙이라는 게 있습니다. 성형외과의사인 몰츠 가 그의 저서 "성공의 법칙"에서 처음주장한 내용입니다.
21 일은 새로운 행동이 습관화되는데 걸리는 최소한의 시간임을 연구를 통해 체계화하게 되었어요. 인간의 뇌는 반복된 행동에 대하여서는 저항을 하지 않는 반면에 새로운 환경에는 저항을 하게 되어있다고 해요. 21일간은 새로운 행동을 의식하지 않아도 습관이 되게 됩니다.
불교에서도 보면 삼칠일기도 가 있거든요. 생체리듬 변화에 최소 21일 걸리니 습관이 변화하면 생각이 성장하고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는 시간이라고 보는 거지요.
글마무리
삼칠일 스무하루 매일 글쓰기의 습관패턴이 이제 몸에 장착이 되었습니다. 말과 글은 권력이라고 누군가 말했습니다. 지금의 시대가 글을 잘 쓰면 얼마든지 속물적 성공을 이룰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이벤트성 글쓰기였지만 1회성이 아닌 변화를 만들어낸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참여한 티스토리블로그님들께 행운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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