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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팔꽃 , 아름다움 뒤에 숨긴 독함 어렸을때 본 나팔꽃은 참 신기했지요 아침에 학교갈때 볼때는 꽃이 활짝 피었었는데 수업끝나고 돌아올때는 오무라져 있었으니깐요. 시들어서 곧 죽을려나 그런 생각을 하고 한참을 쳐다보며 안타까워 하다가 집으로 갔는데 다음날에 방긋 하고 웃고있으니 신통방통했지요. 친구들과 싸우고 울적할땐 나팔꽃 하고 이야기도 하고 그랬거든요. 그러고보니 난 어렸을때 부터 사물이나 식물하고 곧 잘 대화 를 했던것같네요. 독일 나팔꽃 fotocommunity.de Winde (빈데) 과에 속하는 나팔꽃 은 1600에서 1700 종류가 있다고 하네요 어마어마 합니다. 비슷비슷하게 생긴 꽃모양을 보고 지금도 헷갈리는 것으로 봐서 종류가 많은게 이해가 가네요. 이 꽃은 썩 반갑지않습니다. 정원에서 미친듯이 자라거든요. 뿌리가 반토막식 .. 2023. 5. 23.
내몸에 맞는 좋은 자외선차단제 서서히 햇빛의 강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물론 오늘은 또 소나기와 햇빛이 번갈아가며 경주를 벌이고 있었지만요. 해가 나면 본능적으로 아무런 준비 없이 햇빛샤워 하러 나가다보니 피부가 다른 사람보다 빨리 노화가 되는 것 같아요. 노화만 문제가 되는게 아니라 여러 피부질환을 가지게 되는데 실제로 유럽은 피부암 환자가 한국보다 많은 걸로 알고 있어요. 화장을 한국에서 처럼 하지 않게 되면서부터 태양으로부터 받는 자외선을 피부에 직접적으로 받게 되는데 심한 날은 얼굴이 벌겋게 되면서 화끈거려서 재빨리 감자를 갈아서 피부 위에 올려놓고 진정되기를 기다립니다. 점점 일조량이 많아지고 태양의 고도가 높아지면서 자외선차단에 신경을 써야할때가 왔습니다. 우리가 알고있는 UV (Ultraviolet) 자외선 은 파장에 따.. 2023. 5. 21.
독일의 아버지날, 왜 이들은 술을 마실까? 어제는 예수 승천일 (Himmelfahrt) 이자 아버지의 날 (Vatertag)이다 이날은 독일의 공휴일이다. 교회에선 예수승천일 기념기도회가 열리고 예배가 끝나고 나면 아버지들끼리 모임을 한다. 기독교 국가 이지만 내가 사는 곳은 교회에 가는 사람이 많지 않다. 바이킹의 공격을 많이 받고 변수 많은 바다근처의상황 으로 인한 건지 주변엔 한국의 민간신앙 비슷한 것 도 존재해 있다. 세금에 종교세가 자동으로 나가는데 이것은 원하지 않으면 교회에서 탈퇴를 하고 내지 않아도 된다. 대신에 교회에서 하는 행사에 참여를 못한다. 아이들이 있는 경우엔 교회에서 행사하는 중요한 견진성사(konfirmation)를 하지 못하게 되는 불이익이 주어지기 때문에 웬만하면 종교세 를 낸다. 오늘은 거리에서 간간히 리어카 같.. 2023. 5. 20.
한국어 수업 뿌듯한 봉사활동! 한달 넘게 한국어 수업 봉사 하고있어요. 그래봤자 일요일 하루 하는거라 이번에 총 5번째 수업 했어요. 달랑 두명 입니다. 한국어 배우겠다고 찾아온게 너무너무 기특해서 온 정성을 다해서 가르치고 있어요. 이 정도 로 내가 독일어 를 배웠으면 지금쯤 원어민 처럼 되었을텐데 ... 저도 처음여기와선 개인과외을 했는데 한달하다가 그만 뒀어요. 엄청나게 똑똑하다는 과외여선생님 이었는데 목소리가 모기만하고 재미가 없고 관심을 모을 테마 로 대화가 되지않으니 말이 더 늘지도 않았기 떄문입니다. 잘 가르친다는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특히나 요즘 아이들은 그들의 흥미를 끌지못하면 수업이 죽어버립니다. 학교선생님은 사정이 좀 낫겠지만 학원강사 같은 경우는 진짜 엔터테어너가 되어야해요. 지금 일타강사 라고 일컫는 선생님들.. 2023. 5. 20.
내 이웃의 좀머씨이야기 어제가 독일은 Muttertag 어머니 날이었다. 일요일에 슈퍼마켓 이 문을 열지 않기에 토요일에 미리 꽃다발을 준비해 두기 위해 마켓과 함께 있는 꽃집을 갔으나 어마하게 많은 손님들로 줄이 너무 길어 매장 안의 만들어져 있는 꽃 두 다발을 샀다. 요양원에 계시는 시어머니 껜 드릴 꽃 과 얼마전 자식들의 왕래가 거의 없는 이웃노부부 께 드릴 꽃이다. 올해는 유난히 더 많은 사람들이 보모님께 꽃을 선물하는 것 같다. 아니면 늘 그래왔지만 이전엔 이런 풍경을 놓쳤을 수 도 있다. 이웃집 노부부 닐스와 피엘코는 자식이 3명 있지만 왕래가 거의 없다. 이 동네에 이사 와서 18년이 다되어가는데 한 번도 그들을 본 적이 없다. 바로 두 집 건너라 꽤나 가깝지만 내가 나의 생일에 초대하긴 해도 그분들은 다른 이웃들.. 2023. 5. 17.
검정 고무신 이 독일땅을 밟다 어렸을 때 시골에 가면 처마밑에 놓여있던 검정고무신 검정고무신 보면 시골의 정경과 엄마손에 끌려 외갓집 방문하면 반가움에 고무신을 허겁지겁 신고 뛰어나오시던 외할머니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그 고무신 에는 언제나 일터에서 고단함을 묻히고 집으로까지 따라온 흙들이 있었습니다. 방학이 되어 장사를 하시던 어머니는 나와 동생을 외갓집에 맡겨놓으셨는데 아이들이라고 집에그냥 놀 게만은 하지 않으셨어요. 산에 가서 불쏘시게로 쓸 나뭇가지라도 주워와야 했지요. 어쩌면 그것이 놀이의 한 형태 이기도 했습니다. 사촌들이랑 나뭇가지 많이 모으기 내기를 하거나 어떤 지점을 정해놓고 누가 빨리 산에 오르나 경주도 하며 깔깔거리고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한 가지 불편했던 건 저는 늘 운동화가 흙먼지에 더럽혀지는 게 싫어서 전전긍.. 2023.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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