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경주1 검정 고무신 이 독일땅을 밟다 어렸을 때 시골에 가면 처마밑에 놓여있던 검정고무신 검정고무신 보면 시골의 정경과 엄마손에 끌려 외갓집 방문하면 반가움에 고무신을 허겁지겁 신고 뛰어나오시던 외할머니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그 고무신 에는 언제나 일터에서 고단함을 묻히고 집으로까지 따라온 흙들이 있었습니다. 방학이 되어 장사를 하시던 어머니는 나와 동생을 외갓집에 맡겨놓으셨는데 아이들이라고 집에그냥 놀 게만은 하지 않으셨어요. 산에 가서 불쏘시게로 쓸 나뭇가지라도 주워와야 했지요. 어쩌면 그것이 놀이의 한 형태 이기도 했습니다. 사촌들이랑 나뭇가지 많이 모으기 내기를 하거나 어떤 지점을 정해놓고 누가 빨리 산에 오르나 경주도 하며 깔깔거리고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한 가지 불편했던 건 저는 늘 운동화가 흙먼지에 더럽혀지는 게 싫어서 전전긍.. 2023. 5. 17.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