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이라면 이곳(수단)에 학교를 먼저 지으셨을까, 성당을 먼저 지으셨을까. 아무리 생각해 봐도 학교를 먼저 지으셨을 것 같다. 사랑을 가르치는 거룩한 학교, 내 집처럼 정이 넘치는 그런 학교말이다. - 이태석 신부-"
내가 진정으로 존경하는 종교인 몇분이 계시는데 그중 한 분이십니다. 이 영화를 본 지가 10년도 훨씬 더 되었는데 처음 봤을 때처럼 그 감동은 여전합니다. 야외활동이 줄어드는 겨울엔 주로 영화나 미루어놓은 한국드라마들을 보는데 "울지 마 톤즈"는 아마도 대여섯 번은 본 것 같습니다.
지금 다시 꺼내봅니다. 자꾸 미움이 생기고 불안한 요즘은 이렇게라도 위안이 되는 걸 봐야 심적으로 안정이 됩니다.
물질만능에 빠진 사람들속에 있다 보면 겉은 화려해서 그 달콤함에 뼈마저 다 녹아버릴 듯한데 영혼은 거지 100만이 들어있을 법한 처참한 면상을 마주하게 됩니다. 대의명분 도 필요 없고 나로 인해 다른 사람들이 고통에 빠질 것에 대해 손톱만큼도 연민이나 책임감을 느끼지 않을 사람들이 점점 늘어납니다.
문제는 그런사람들이 한나라를 이끌어가는 요직에 있는 경우가 크게 도탄에 빠질 수 있기에 우려가 됩니다. 지금쯤 우리는 어째서 이런 사태까지 왔는지 , 국민은 눈 내리는 거리에서 싸우고 있어도 눈하나 깜짝하지 않는 한나라의 리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지 한 번쯤 사유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럴 때 우리의 인간다움을 회복하는데 필요한 처방전 이 이태석신부님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어디서 쯤 잃어버린 휴머니즘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 같은 게 생길 것 같습니다.
이태석 신부님은 내가 동경하던 혹은 종교인에 대한 이미지를 가졌을 뿐 아니라 진정한 인류애를 행동으로 몸소 보인 선각자 같으신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선교라는 이름하에 하느님 안 믿으면 지옥 간다고 윽박지르는 그런 형태의 종교가 아니라 가장 낮은 자제로 도움이 필요한 곳에서 그들이 필요한 것을 주며 사랑을 실천한 분이시지요.
가끔씩 이런 종교인 이 있어 나의 종교에 대한 심한 거부감을 누구러 뜨려 줍니다. 특정종교에 대한 선전과는 무관 할 것이라는 이유가 <울지 마 톤즈>를 제작한 구수환 감독은 독실한 불자이십니다.
나는 종교는 민중의 아편 같은 것이라는 것에 일부 동의하지만 그 이면에 종교의 필요성에 강한 긍정을 하고 있는 입장이어서 종교인이 일으키는 도덕적 범죄에 대해 예민하게 비판을 하게 됩니다.
이 땅의 대부분의 종교는 기본이 사랑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바탕 위에 교리가 있고 모든 종교가 善 선함 을 행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도대체 성경 어디에 자신의 이익을 위해 살인을 하고 전쟁을 하라라고 나와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사람을 죽이고도 믿고 회개만 하면 천국 간다고 버젓이 말하는 목사가 있다면 믿고 걸러도 될 것입니다. 절대 하느님이 그러실 분이 아니십니다.
종교가 제역활을 못하고 있는 이때에 이태석신부 님의 다큐멘터리 영화 "울지 마 톤즈"는 희망이 기댈 수 있는 여지 가 있다는 안도감을 들게 합니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마태복음서 25장 40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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