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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시골생활302

한국음식 식사초대 는 함부로 하는게 아니더라 낯가림도 많고 소심한 옆지기는 당연히 친구가 그렇게 많지 않아 손님 치를 일이 많지 않습니다. 얼마나 다행인지 으흐흐~ 하지만 일 년에 한 번 혹은 몇 년에 한 번 정도는 자기의 절친 동료는 꼭 한국음식에 초대하길 원합니다. 음식 만드는 것에 부담이 없으므로 그 원함은 쉬이 이루어지지요. 이렇게 약 20여 년 넘게 쭈욱 이어져 왔어요. 한식이 손이 많이 가긴해도 상차림을 해놓았을 때 가장 뽀대(이런 단어는 쓰지 말아야 하지만..)가 나서 스스로 뿌듯함을 위해서 힘듦을 기꺼이 감내합니다. 이것저것 만들다 보면 정신이 혼미해지기도 해요. 한국음식은 주로 양념이 많이 들어가고 그 종류도 독일음식에 비해서 다양하여 부엌이 정말 난장판이 되기도 합니다. 독일시골에서 한국음식 상차림이 힘든이유위의 사진처.. 2025. 7. 14.
북독일 7월 기온 15도 이 서늘함이 좋은이유 독일땅이 넓으니 기온차가 북쪽과 남쪽이 심하게 나거든요. 특히나 제가 살고 있는 북쪽 바닷가 근접해 있는 곳은 치열하게 더운 날씨는 1주일을 넘지 않습니다. 대체로 가 긴 옷이나 보온력 있는 얇은 겉옷은 늘 들고 있어야 할 날씨입니다. 덥지 않고 혹은 덥더라도 저녁이면 얌전하게 선선한 온도로 이불은 덮고 자야 하는 날씨가 된답니다. 독일로 돌아와 가방을 풀어 간단히 짐정리를 하고 입고온 옷들을 세탁하여 빨래를 늘었습니다. 마침 햇빛이 좋았거든요. 덥다고 할 수도 있지만 한국의 더위와는 다른 마른 더위라 기분은 상쾌합니다. 빨래가 말라가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그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노라면 눅눅했던 못난 기분들도 바싹하게 잘 말라서 정신이 번쩍 드는 것 같습니다. 담벼락이 허멀건해서.. 2025. 7. 10.
하임 (Das Heim) 나의 집은 독일일까 ?한국일까? 당신의 고향은 어디인가요? 독일어에서 하임은 내가 돌아오는 집, 안식처를 의미하고 있어요. 이 단어를 뒤에 갖다 붙여 여러 다 어를 만들어내기도 하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하임이라는 단어를 좋아하는데 하임이라는 말이 성대를 통해 나갈 때 편안한 휴식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또 이와 비슷한 뜻의 하이마트( Heimat)라는 게 있는데 이 단어는 내가 태어나 자란 고향 혹은 자신의 문화적 뿌리를 둔 곳을 말합니다. 당신 고향이 어디요? 라고 할 때 하이마트 란 말을 써요. 나는 고향이 어디일까 를 고민해 보게 됩니다. 이런 고민을 하게 되는 이유는 요즘 많은 한국인들이 해외로 나가서 삶의 터전을 일구고 사는 경우가 많기에 그런 사람들은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 보게 되겠지요. ( 한국의 봄 상차림 엔 서사가 있고 .. 2025. 7. 6.
한국이 좋아서- 해외사는사람이 한국방문때느끼는것들 한국에 온지도 벌써 이주째 입니다. 시간이 너무나 쏜살같이 지나가서 2주라는 기간이 마치 막 먹어치운 아이스크림처럼 녹아없어진것 같습니다. 비행기가 인천공항에 도착했을때 쏟아지는 햇살이 독일의 무거운 하늘과는 대조적으로 절로 기분이 좋아지게 하였습니다. 한국 에 오면해외에 살고있는 많은 분들이 공감하겠지만 한국오기전 보통 한국에서 먹을 음식리스트 를 잔뜩 적어옵니다. 버킷리스트처럼 음식종류 목록을 하나씩 지워가며 먹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저도 역시 이번에도 적어왔습니다. 먹는 즐거움이 커니깐요. 예전보다는 품목이 많이 줄었어요. 2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새로운 음식이 탄생이 되고 있더라구요. 내가 빼놓지 않고 먹게 되는것은 회 종류 입니다. 특히 해물은 독일에서 볼수없는 종류도 많고 가격면에서.. 2025. 4. 15.
침대에고양이와 함께잠드는것위생적으로괜챦을까요? 고양이가침대에 오르는것과건강관계 친구집에 갔더니 침대에 작은 계단을 만들어놓았더라고요. 고양이가 오르기 쉽게 하기 위해 만든 거래요. 좀처럼 밖을 잘 안 나가고 주로 고양이 두 마리와 시간을 보내는 그녀는 고양이가 친구이자 가족입니다.  청소를 꽤나 열심히 잘하는 친구이지만 곳곳에 고양이 털 이  보이는 침대 위의 이불을 보면서 문득 드는 의문이 고양이와 함께 지내는 침대생활이 괜찮을까입니다. 그것에 대한 기사가 독일의 건강잡지에 실렸길래 참고하여 글을 써봅니다.   고양이가 침대에서 자나요?  일반적으로 고양이가 사람옆에서 잠을 잔다는것은 그를 지극히 신뢰한다는 신호라고 보면 됩니다.  그리고 고양이와 함께 자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몇 가지의 이점이 있다고 봅니다. 워싱턴 주립대학에서 연구한 결과에 의하면 고양이가 내는 그르렁 거리.. 2025. 3. 29.
독일인시어머니 하늘로 소풍가는날, 그리고 그녀의 유품을 정리하며 올해로 93세 인 시어머니 우즐라는 요양원에 머문 지 5년이 되었습니다.  영면하시기 2주 전을 제외하고는 맑고 또렷한 기억력에 퍼즐 맞추기를 즐겨했었어요. 글래머 한 체격에 단정한 옷차림과 언행을 하였고 루트교의 신앙심 깊은 사람 특유의 흐트러지지 않은 모습은 조금은 냉정하고 가까이하기 쉽지 않았던 그녀였습니다. 구순을 넘긴 나의 시어머니 우즐라 (Ursula) 와 의 기억 시어머니 우즐라 는 독일남쪽에 살고 계셨는데  900킬로 떨어진 북부 우리 집에 오는 날엔  바닷바람을 맞으며 둑 길을 걸기를 좋아했습니다. 바람 앞에 얼굴을 대고 환하게 웃으시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2시간 이상 걷기를 가뿐히 하시는 시어머니에 비해 사실 저는 30분 이상 걷는 게 힘들었어요. 시어머니와 보조를 맞추는 게 부담.. 2025.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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