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김옥종 깜밥1 바람이 가을 을 문앞에 데리고 왔다 아직까지는 살 위를 간지럽히는 달달한 바람이다. 지나친 애정으로 나를 괴롭히는 남자 친구처럼 살갗에 달라붙어 성가신 바람이 아니다. 뽀숑뽀숑한 아기가 내 품에 안기는 듯한 사랑스럽게 불어오는 바람이다. 8월은 나와 남편에게 쉽지않았던 달이었다. 마음과 몸에 내려앉은 무게에 짓눌려 힘들게 버티고 있었지만 워낙 힘듦에 면역이 어느정도는 생겨있어서인지 잘 견뎌낸 것 같다. 우리네 삶은 문제가 하나 해결되었다고 끝이 아니다. 죽을때까지 단맛과 쓴맛의 교차가 이어지게 되어있다. 그것에 익숙해지면 맛이 두 가지만 있는 게 아니라 다양한 여러 개의 맛이 존재해 있다는 걸 알게 된다. 그 숨겨진 맛을 찾아내어 자신만의 것으로 만드는 능력을 가진사람을 세상은 박수를 보내고 우러러보는 건 아닐까 생각해본다. 나는 아직은 .. 2023. 8. 30.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