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외할머니기억1 한국엔 할머니의 백설기 떡 독일엔 오마 의 마모쿠헨 한국의 백설기와 독일의 마모쿠헨 백설기 떡을 좋아한다. 추석 때 시골에 가면 외할머니는 백설기를 집에서 만드셔서 내놓았다. 백설기 외에 시루떡이나 송편 등도 있었지만 내 마음은 늘 백설기 쪽에 있었다.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외갓댁을 방문할 때 운이 좋은 경우엔 시루에 떡을 만드는 모습을 직접 구경하기도 했는데 옆에서 한잎 떼어다 입에 넣어주시던 거친 할머니의 손 모양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지금은 돌아가셔서 손수 불을 지피고 쌀을 씻고 빻은 것으로 떡을 만들던 손맛이 듬뿍 베인 백설기맛을 더 이상 누릴 수는 없지만 아련한 향수로 기억을 되돌린다. 백설기는 하얀 색깔에서 볼 수 있듯이 신성한 날에 쓰인다. 예전엔 백일떡 에 올려서 아기의 건강을 기원했고 산신제를 지낼 때나 고사를 지낼 때도 올렸다. 내가 .. 2023. 10. 11.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