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뮬레욕레스토랑1 그곳엔 사과꽃이 꿈처럼 피어있다(Altes Land) 독일에 처음 살았던 동네가 Altes Land(알테스란드)이다. 사과밭이 엘베강을 주변을 휘돌아 끝도 없이 펼쳐져 있었다. 도착한 때가 겨울이었으니 앙상한 나무들만 있어 얼은 땅 위에 간신히 뻗쳐있는 나무가 더 춥게 느껴졌다. 12월에는 그나마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반짝반짝 빛나는 불빛으로 따스함이 묻어났다. 제일 힘든 시기가 1월과 2월이다. 성탄절의 분주함이나 설렘 이 다 먹고 난 빈접시처럼 허망하게 되면 자연도 꽁꽁 얼어서 동면에 들어가 있는 이 두 달은 지루하다. 저녁 6시가 되면 가게들 문이 다 닫히고 집 들 은 기다렸다는 듯이 축 늘어진 사람들을 삼켜버렸다. 그리고 다음날 7시가 되면 생기를 받은 사람들을 도로 뱉어놓았다. 이렇게 두 달은 문이 열리고 닫히고 하는 동작만 일어났다. 4월이 되면 .. 2023. 5. 12.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