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식은밥1 라면위에 올라온 감자 아침 겸 점심으로 냉장고에서 이틀째 방치되어 있던 식은 밥을 꺼내 볶음밥으로 먹고 정리되지 않은 부엌일을 미뤄놓고 볼 일 을 보러 나갔었다. 구름은 어김없이 심통을 부리며 먹갈색을 제멋대로 후려놓고 저 혼자 멀리 도망가고 있었다. 바람이 아마도 심술 그만부리라고 쫓아낸 것 같다. 이마에 살랑살랑 바람이 불길래 내가 그에게 잘 했다고 말해주었다. 집을 나오니 건너집 닐스 할아버지집의 둔탁한 대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다. 그는 막 밖으로 나오고 있었다. 닐스할아버지는 건강이 좀 나아진 것 같다. 문을 열고 나오는 모습에서 힘이 느껴진다. 손을 흔들며 인사를 했더니 저번의 화난 얼굴은 어디 가고 아이처럼 입꼬리를 올려서 웃으며 어눌하게 내 이름을 불러준다. 이웃의 화평은 세계의 평화와 연결된것같다. 내가 보는 .. 2023. 9. 8.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