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이상날개2 나는 아내의 이름을 속으로 불러보았다- 이상 의 날개 13 감기에 걸려서 약을 먹다 보면 약기운에 취해 환상이 보이는 것 경험하신 적이 있으신가요? 20대 초반, 친구랑 같이 나간 자리에서 첫 번에 보고 반해서 미친 듯이 사랑에 빠져서 서로가 좋아한다고 단정하고 전화하고 편지도 쓰며 애정을 키워나갔어요. 혼자가 부끄러워 친구를 대동하고 만나곤 했어요. 그런데 진전이 안되고 나만 애를 태우고 있다는게 느껴질 즈음에 김건모의 노래가사처럼 친구와 그 사람이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엄청나게 충격 먹어서 죽으려고 했었는데요, 감기약 많이 먹으면 죽을 수 있다는 말을 들은 것 같아서 감기약 여러 알을 한꺼번에 삼켰어요. 그랬더니 몸이 붕~ 뜨는 것 같기도 하고 멍하니 어떤 다른 소리도 들리고 그 사람 손이 내 머리를 만지고 있는 듯하였던 그런 경험.. 2025. 2. 17. 코를 스치는 아내의 체취는 꽤 도발적이었다 -이상 날개 10 결혼하고 얼마 안 되어 남들은 그 행복하다는 허니문 동안에 깨소금 볶는 일보다 저희는 전쟁이 더 잦았던 신혼 초를 보냈답니다. 한 번은 지독하게 싸우고 (대체로 가 나의 더러븐 성질로 벌어졌는데 지금생각해 보면 이런 나를 참아주고 살아주고 있는 남편에게 이순신장군만큼 존경과 경외감을 표합니다!!!) 한 번은 내 분풀이에 못 이겨 잠이 들었는데 저녁에 샤워를 하고 이불속으로 들어오는 남편의 체취가 그렇게 도발적으로 느껴질 수 없었습니다. 모든 미움이 단숨에 사라지고 오롯이 사랑(그것이 육체적인 욕망일지라도) 스러움으로 피어나는 그 순간이라니...햐아.... 해가 들창에 훨씬 높았는데 아내는 이미 외출하고 벌써 내 곁에 있지는 않다. 아니! 아내는 엊저녁 내가 의식을 잃은 동안에 외출한 것인지도 .. 2025. 2. 13.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