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Flieder1 익어가는 오월의 수요일 밤새 귓가에 울리는 새소리 때문에 새벽을 박차고 일어났다. "고마해라 제발~" 새 가 나에게 도대체 무슨 말을 하려는지 나는 못 알아듣겠고 그들은 떼거리로 몰려와서 게으른 내 이부자리를 벗겨내었다. 새 의 언어를 배우든지 해야겠다. 알아듣지 못하는 소리는 소음으로 밖에 인지가 안된다. 지금도 그러하지만 독일어를 못알아들을때 사람들이 하는 말이 죄다 공격적으로 들렸었다. 그 언어는 강요와 억압과도 같았다. 그래서 어학원을 등록하고 서투른 운전솜씨로 시골길을 달려 말을 배우러 갔다. 그때가 5월이었는데 이민자들을 위한 학비보조금 이 나오는 시민학교였다. 시민학교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시내에서 떨어진 외각에 있어서 주변은 황량했고 다른 편의시설이 아무것도 없다. 내가 들어간 초급반 에는 80퍼센트가 러시아 .. 2023. 5. 25.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