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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골프장

독일 골프장 풍경과 골프장 개울에 미나리 이식 성공

by 검은양(黑未) 2024.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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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골프장은 인공미보다는 자연미가 강조됩니다.  골프장 건설 때 근처 숲 속에 있던 동물을 보호하기 위한 여러 장치들을 마련하고 또 그렇게 해야만 허가가 나게 되어있습니다. 제가 속해있는 골프장은 특히 뱀이 많은데 뱀이 다니는 공간을 헤치지 않기 위해 그들이 다니는 길은 돌아서 애써 길을 내기도 했습니다. 북독일의 골프장을 소개합니다.

 

골프장 풍경

북독일은 산악지대가 없습니다. 그저 평평한 평지가 끝도 없이 이어져 있지요. 그래서 골프장 역시 아주 아주 평평합니다. 가끔 꽤나 산등성이 처럼 올라온 곳처럼 보이는 곳이 있는 골프장이 있기도 하지만 제가 속한 골프장은 마치 다림질로 다려놓은 듯한 반듯한 페어웨이입니다. 다행스럽게 살짝 올라온듯한 곳은 페어웨이가 아닌 곳 이 드물게 있습니다.

 

 

 

 

 

 

 

●골프장과 이어진 주변 풍경 은 농지와의 간격이 전혀 없어 골프공이 그곳으로 마구 날라가서 의도치 않게 더러는 옥수수밭을 , 더러는 감자밭을 피해 입히기도 합니다. 그러다 사슴과 노루, 토끼들이 놀라서 튀어나오고요.

 

 

 

 

 

 

 

 

●한국에서 가져온 미나리를 골프장에 이식하다!!!

독일의 대도시도 아닌 아주 콩알만 한 시골의 골프장 은 한국사람들이 골프를 치러올 일이 거의 없는 곳입니다.  그러나 언젠가 저처럼 여기에 살 수밖에 없다든지 아니면 올 수밖에 없는 일이 생겼을 때 덜 외로우시라고 미나리를 데리고 와서 심었습니다. 미나리는 어디에서도 생존해낼 수 있는 엄청난 강인함을 가졌습니다.

 

 

 

 

10번 홀 개울가를 만들어놓은 곳에다 한뿌리를 심어놓았었는데 이렇게 퍼져서 매년 잘 자라고 있습니다.  미나리 향기가 온 골프장에 진동을 하는 느낌입니다. 저는 이곳 독일사람들에게 미나리 선전을 마구 하고 있습니다. 

그린키퍼들 역시 소중하게 잘 지켜주고 있어 이들이 이만큼 자란 것 같습니다.

 

 

 

글 마무리

 

북독일 의 한 골프장에 미나리 가 자라고 있습니다. 타향살이가 서럽지 않게 큰 위로가 되고 있는 미나리입니다. 먼 훗날 외로운 누군가가 이곳의 미나리를 보고 위안을 얻길 기원합니다.  그리고 미나리처럼 굳건히 독일에 잘 적응해서 뿌리를 내리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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