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에 독일의 여름 시 한 편 읽어보면 어떨까요? 북독일의 한적한 풍경과 함께 즐겨보세요!
북해 (Nordsee)와 엘베강 만나는 지역에 인구 1만 2천도 안 되는 작은 동네가 있습니다. 그곳에는 킬*(Kiel) 운하가 흐르고 있는데요 , 산악은 없고 평평한 평지로만 이루어져 있어 차를 타고 가도 끝이 없이 평평한 길입니다. 여름은 그렇게 덥지도 않고 더운 날이라 해도 밤이면 선선해져 살기가 좋습니다. 백야 비슷한 걸 누립니다. 밤 11시가 되어도 훤합니다.
Sommerbild
Ich sah des Sommers letzte Rose stehn,
Sie war,als ob sie bluten könne, rot ;
Da sprach ich schauernd im Vorübergehn :
So weit im Leben ist zu nah am Tod !
Es regte sich kein Hauch am heißen Tag,
Nur leise strich ein weißer Schmetterling ;
Doch ob auch kaum die Luft sein Flügelschlag ,
Bewegte, sie empfand es und verging.
여름의 풍경
여름의 마지막 장미가 피어있는 걸 보았다.
그것은 금세 피 라도 흘릴 것 같이 붉었다.
섬뜩해진 나는 지나는 길에 말했다.
인생의 절정은 죽음에 가까운 것이라고
바람의 입김(숨결)조차 없는 무더운 날,
한 나비가 소리도 없이 지나갔다.
그 날개 짓이 공기를 움직인 것도 아닌데
장미는 그걸 느끼고 지고 말았다.
(김시흔 시인님의 번역을 옮겨봤습니다. 다른 번역 보다 더 이뻐서요)
★Christian Fridrich Hebbel 크리스티안 프리드리히 헤벨의 1848 년 작 시입니다.
북독일의 여름은 백야 비슷한 현상이 있어요. 하지 때는 밤 11시 30 이 다되어가도 어슴프레 밝습니다.
대신 겨울에는 엄청나게 낮이 짧아요. 동지때는 거의 온종일 어두운 느낌이라지요.
여름, 인생에서 다시 못 올 지금의 여름을 즐기시길 기원합니다!
'문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운명을 뛰어 넘는 길 -내 운명을 바꿀수 있는 방법 (2) (7) | 2024.08.12 |
---|---|
운명을 뛰어 넘는길 : 운명을 바꿔보시겠습니까? (1) (64) | 2024.08.11 |
전각 직접 배운경험과 초보자로서 만든 나의 작품 (27) | 2024.02.17 |
생각한다는 착각- 뇌 에게 우리는 속히고 있다 (28) | 2024.02.14 |
체공녀 강주룡 그 뜨거운 삶을 읽어내다! (76) | 2024.01.3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