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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시골생활

불안하고 분노감이 들때 먹는 음식-영혼을위안하는 소울푸드 어떤게 있을까요?

by 검은양(黑未) 2024.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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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위로가 필요할 때 불안할 때 분노감이 들 때 엄마가 차려주던 밥상을 떠올리거나 자신의 경험상 그 순간 음식을 먹었을 때 순간의 분노감이나 불안이 가라앉았던 것을 떠올려서 그 음식을 다시 찾게 되죠!  요즘 같은 분노감과 불안이 쌓일 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뭐가 있을까 알아봐야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며칠사이 내가 먹고 있는 음식들이 다이어트는 포기해야할 것 들이네요! 

 

위안을 주는 음식

우리가 흔히 소울푸드( soulfood)라고도 말을 하고 있는데요, 뭔가 향수를 불러일으키거나 마음에 위안이 되는 음식을 이렇게 불러오고 있습니다. 원래 소울푸드 란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의 전통 음식으로부터 유래가 된 거래요. 흑인 노예생활의 고단함과 슬픔이 배어 있는 음식입니다. 장시간의 노동과 고강도의 노동으로 이때의 음식은  대체로 가 고단백, 고칼로리 음식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soul 이라는 이름이 처음 붙여진 건 1960 년대인데 이 시대에 흑인문화에 soul이라는 명칭을 붙이는 게 유행하면서 흑인음악을 부르는 이름 소울뮤직이 일반화되었습니다.

 

※ 영미권에서 soul food라는 말을 쓰면 "추억이 담긴 음식"이라는 뜻으로 이해를 하지 않는다는 걸 아셔야 합니다. 그렇게 쓰면 미국남부흑인전통음식 혹은 영적인 지탱(종교적인 의미)이라는 의미입니다.

comfort food 가 위안을 주는 음식이라는 의미로 더 적합할 것입니다.            - 출처:나무위키-

 

한국사람들의 소울푸드

한국사람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영혼 위로 음식은 뭐가 있을까요?  백과사전에 기록된 걸 보면 당연히 된장찌개, 김치찌개, 삼겹살, 떡볶이, 치킨 쇠고기, 닭발 등이 있다고 적혀있습니다.

 

siksinhot.com

 

나의 불안과 분노를 잠재우는 음식은 바로 이것이었다

인스턴트 음식을 웬만하면 피하려고 애쓰고 있었습니다. 건강상의 경고가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언제부턴가 맛 이 어렸을 때 먹었던 것과 더 이상 같은 맛이 아니라고 여겨졌기 때문이거든요.  가끔씩 손님이 올 때 응급용을 위해 여러 가지 종류의 라면 을 준비해 둡니다.  혼자 있을 땐 잘 안 먹어도 다 같이 먹을 땐 왠지 동지의식이 생기면서 웬만한 고급음식보다 훨씬 맛있게 여겨지더라고요.

 

beauty.co.kr

 

 

라면 은 양은냄비 라면이 제격이지요. 건강이나 다른 것 따지기시작하면 손도 못델일이지만 그걸 넘어서는 게 추억으로 만들어진 라면입니다. 

 

저는 어릴 적 아버지가 끓여주시던 라면을 잊지 못합니다. 삼양라면 살 돈조차도 넉넉지 않아 아버지는 라면두 개로 식구 여섯 명 분의 라면국밥을 끓여주었습니다. 

 

우린 옹기종기 앉아서 김치와 라면이 간간이 보이던 라면국밥을 최고의 만찬처럼 6명의 가족이 먹었더랬어요. 나눠먹어야 했기에 나는 조금이라도 더 먹기 위해선 밥그릇을 들고 후루룩 마시듯이 먹었고 엄마는 일찌감치 숟가락을 놓으셨고 아버지 역시 조금만 드셨더랬죠.  4형제들이 밥그릇과 숟가락 전쟁을 벌이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특별한 날만 먹었던 라면국밥, 내 영혼의 위로가 되는 음식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어제는 저는 이것을 먹고 기분이 훨씬 좋아지는 걸 느꼈습니다. 그게 뭐냐면요, 으윽... 또다시 인스턴트네요. 바로 

"짜파게티 "입니다. 손님용으로 사놓았던 "짜파게티" 봉지 하나를 뜯었습니다.  먹은 지가 너무 오래되어 맛이 상상이 안 갈 지경이었습니다.  봉지에 쓰인 데로 순서를 지켜 만들었습니다.

 

 

분말수프를 넣기 전엔 이게 뭐가 되려나 싶었는데 분말을 넣으니 짜장냄새가 코끝을 향해 달려오더니 미각을 자극했습니다.  입안엔 벌써 침이 고이기 시작하였죠.   단무지가 없어서 김치를 물에 씻어 단무지 행세를 하게 비슷한 모양으로 썰어놓아서 냄비채로 먹었습니다.

 

 

 

7pocha.owst.jp

 

 

 

화가 나서 안절부절못하더니 불안감으로 손바닥에 땀까지 났더랬거든요. 그런데 이 짜파게티 면발이 입안으로 들어가니 서서히 안정감이 오더니 다 먹고 나니 마치 약물복용한 것처럼 진정이 되는 것이었던 겁니다!!! 이럴 수가 있군요.

 

건강걱정이고 뭐고 이건 정말 뇌를 한번 세척시켜 준 느낌이랄까요?  귓가엔 이런 노래가 울려 퍼졌어요 " 그대여 아무 걱정하지 말아요~ 우리 함께 노래합시다 아아아~~"

 

 

https://youtu.be/zZOCgNXU9 eY? t=3

 

글마무리

 

다음번에도 짜파게티의 효능이 그대로 갈까에 대해선 단정할 수 없지만 아무튼 나에게 위로가 된 음식은 바로 "짜파게티"였습니다.  아무 걱정하지 마세요 여러분~~~

여러분들의 영혼을 위로할 음식은 무엇이 있는지요?  저에게 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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