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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시골생활

한강 스웨덴노벨상기념회견 24년 다시 계엄령 충격 ! 무장군인껴안는모습에용기를느끼며 희망을 보다!

by 검은양(黑未) 2024.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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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6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는 2024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가 노벨상 수상 기념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국회 앞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윤석렬의 탄핵을 주장하며 한 목소리를 내고 있고 지구반대편인 스웨덴에선 광주 계엄령 당시의 이야기를 글로 썼던 한강 작가의 기자회견이 있다는 게 이 묘한 크로스에 전율이입니다.

 

저는 기자간담회 장면을 쭈욱 보면서 한강 작가의 솔직하지만 절제된 감정으로 기자들의 질문에 차분하게 답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당연히 이번 12.3 비상계엄상황에 대한 기분을 질문하는 기자가 있을 거라고 저도 예상을 하였거든요.

 

 

 

한강작가는 다음과 같이 답을 합니다.

 

2024년에 다시 계엄 상황이 전개되는 것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1980년 5월 과 이번 겨울의 차이는 " 맨몸으로 장갑차 앞에서 멈추려고 애를 쓰는 모습이라든지, 맨손으로 무장한 군인들을 껴안으면서 제지하려는 모습, 총 들고 다가오는 군인들 앞에서 버텨보려고 애쓰는 사람들의 모습, 마지막에 군인들이 물러갈 때는 잘 가라고 마치 아들들한테 하듯이 소리치는 모습 이 그때와 다른 모습이라고 말하며 "진심과 용기가 느껴졌던 순간이었어요.

 

한강작가는 마지막 말에서 " 바라건대 무력이나 강압으로 언로를 막는 방식으로 통제를 하는 과거의 상황으로 돌아가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한강작가는 자신의 소설 "채식주의자"에 대해 일부 보수성향 학부모단체가 이 소설이 "청소년 유해 매체물"이라며 초. 중. 고교 도서관 비치를 금지해야 한다며 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 ,

 

책을 읽으면서 우리는 공존하고 타인을 이해하고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것을 배우고 성숙한 태도를 갖는 것입니다. 이 책은 2019년 스페인에서 고등학생들이 주는 상을 받은 적도 있어요. 채식주의자는 질문으로 가득한 소설인데 이 책이 오해도 많이 받고 있어서 이 책을 쓴 사람으로서 유해도서로 낙인찍힌 것에 가슴 아픈 건 사실이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세계의 언론들은 "민주주의 모범국" 한국에서 윤석렬의 12.3 내란사태를 연일 보도하고 있습니다. 한강 작가가 노벨상을 받았을 때 대대적인 보도가 있었고 내가 살고 있는 독일에서도 정말 어마어마하게 기사가 나고 일반사람들에게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국격이 상승되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이번 한강작가는 어떤 발언을 내놓을까에 귀추가 주목이 되었습니다.

 

스웨덴에서는 한강의 책 4권이 번역되어 팔리고 있는데 노벨상 수상후 판매가 두 배는 훨씬 많이 팔린다고 하네요. 

 

문학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는  "어떤 갑작스러운 상황이 왔을 때 스스로 생각하고 , 판단하고 , 최선을 다해서 어떤 결정을 하기 위해 애쓸 수 있는 힘이 문학을 통해 생깁니다 " 라며  한강작가는 답변을 했습니다. 저는 이 부분 말이 너무 좋았어요. 문학이 필요한 이유, 문학을 읽어야 하는 이유가 충분하니깐요.

 

글 마무리

기자간담회 마지막이 되어갈 무렵 한강작가는 " 때로는 더 희망이 있나? 이런 생각을 할 때도 있어요. 요즘은 희망이 있을 거라고 희망하는 것도 "희망"이라고 부를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라고 단아하고 낮은 목소리이지만 힘이 실린 말로 사람들에게 그녀의 희망을 전달하고 있다 여겨졌습니다.

 

지금의 말도 안 되는 혼란의 시기에 그 어떤 희망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당연히 희망입니다. 

이번 계엄령사태로 인해 심각한 국격손상을 받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국민은 늘 그랬듯 무능한 왕 아래, 부패한 관료들 아래에서도 힘차게 다시 일어나서 국가의 격 을 세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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