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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시골생활

독일 의 꽃 알레르기 (Heuschnupfen)

by 검은양(黑未) 2023.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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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알레르기 놈한테 재패해서 눈물콧물 재채기로 얼굴이 탱크한대 지나간 것만큼 뭉개져서 방에

셔트문 내리고 저녁밥도 안먹고 취침에 준하는 모드로 누워있었답니다.

햐아~ 이럴 땐 정말 울적합니다.

지깟놈이 뭐라고 보이지도 않는 알레르기 녀석에게 패해서 이모양으로 처절하게 널브러져야 하다니요.

지금 북독일 시골 은 1차 풀베기 가 대대적으로 시행되고있어요 기온이 올라가자 풀이 신났다 하며

쑥쑥~자라서 어른키만큼되면 들판이며 도로옆이며 깔끔하게 한바탕 이발을 시행하죠.

이때 풀 은 미친 듯이 가루를 품어내며 저항합니다.

풀 알레르기가 있는 나는 강력한 풀 알레르기에 옴팍 덮어 써져 약을 먹어도 소용없는 지경에

이러러 게 된다지요.

폼 내고싶어도 , 아무렇지 않은 듯 우아하게 사람들 앞에 서고 싶어도 이미 요즘 어린이도 흘리지 않는다는

콧물과 그작은 눈에 얼마나 알레르기 들어간다고 생각되겠지만 눈 깜빡거리기도 쉽지 않을 만큼

벌겋게 충혈이된 눈과 온몸을 비틀면서 해 되는 재채기로 심각하게 훼손된 체면입니다.

어제의 하루는 이렇게 어이없이 그 놈에게 도둑맞아버렸습니다.

 

독일에선 꽃 알레르기를 (Heuschnupfen호이스뉴펜) 이라고 하는데 국민의 25퍼센트 정도나

앓고 있다하니 꽤 높은 수치이네요.

저는 한국에서는 가지고 있지 않았지만 독일에 살면서 생겼습니다.

이 말은 제가 한국에 가있는 동안에는 알레르기가 없습니다.

 

알레르기 치료제로 뭐가 있는지 볼까요?

정제로 되어진 알약이 있고(처방전 없이 가능) 가장 많이 사용되는 비강스프레이 와

눈에 넣는 점안제 가 있습니다.

일반적 으로 단기간 효과에는 항히스타민제를 쓰는데 부작용은 졸음과 피로를 유발

하기에 운전이나 위험한 일을 하는 사람은 복용을 고려해야 합니다.

국소용으로 효율이 높은 거는 코르티 졸인데 주로 코 안에 뿌리는 비강스프레이가 있습니다.

비강스프레이 사용방법은 먼저 코를 풀어 꽃가루와 분비물을 제거하고 코안으로

스프레이를 뿌려야 효과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점안제는 비강스프레이 와 같은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두 개 중 하나로만 사용하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가장 편리하며 전체적인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은 

정제로 나온 알 약입니다.

저도 비강스프레이와 점안액 두 개다 써봤는데 알약이 가장 효과가 빠르고 좋았어요.

 

지금은 졸림을 없앤 새로운 약이 나와서 전혀 불편하지 않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약만큼은 웬만하면 피하고 싶어 야외활동 해야 하는 경우가 아니면

창문을 닫아놓고 집안에서만 지내고 있답니다.

그래도 심한 날은 눈물 콧물 흘리며 하루를 보내기도 하네요.

 

 

 

모두에게 배당된 하루를 온전히 쓰신 분들은 축복받으신 분들이십니다.

하루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 건 감사할 일입니다.

공짜로 받았다고 함부로 낭비하지 않았는지 반성도 하게 되었지요.

오늘은 보슬비가 내려서 잡초가루가 지상으로 가라앉아 진정된 상태라 기분이 상쾌합니다.

바깥엔 아직 성큼 나가기가 쉽지 않지만 곧 비를 맞고 촉촉이 자라고 있을 채소들에게 인사하러 나갈까 합니다.

오늘은 기어코 하루를 지켜 낼 것입니다.

나의 하루, 나만의 하루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이렇게 글을 쓰며 만나는 다양한 일상과 감각의 사고의 해후를 감격하며 즐기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하루는 어떤가요?

 

 

 

하루로 가는 길은

하루를 지나야 하는 법

어제에서 오늘로 오기까지

나는 스물네 시간을 살아야 했다 1분만 안 살아도 끝장나는 인생, 하루로 가는 길은

낮과 밤을 지나야 하는 법 , 어제에서 오늘로 오기까지

나는 소음을 거쳐야 했다

메마른 밤, 오늘의 갈증이 내일 해소된다고 믿으면서

참아낸 하루

하지만 물 냄새에

코를 벌름거리는 낙타처럼

오늘의 짐을 또 내일 짊어져야 한다 발걸음은 계속된다

하루로 가는 길에서는

희망을 잃지 말아야 하는 법, 하루에 완성되는 인생도 없지만 아무튼 죽음이

모든 하루를 마무리하고

무덤 위로 뜨는 해를 보며 오늘은 숨 크게

밝은 하루를 누려야 한다.

----하루로 가는 길 최승호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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