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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문생활

해외생활자 한국에와서 가장 행복하다고 느껴지는 순간이란?

by 검은양(黑未) 2026.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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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소식이 궁금하실 분이 있으실까 해서 우선 간단하게 알려봅니다.

한국에 도착한 지 벌써 3주가 다 되어갑니다

시간이 얼마나 빠르게 흐르는지 속도감은 마치 독일아우토반에서 290의 속도 때 느끼던 것과 같습니다

비행기가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면 제일먼저 실감하는 건 깔끔하고 현대적인 화장실입니다

선진국, 중진국, 후진국 개념이 있을 때 예를 들어서 말하면 (지금은 참으로 의미 없는 분간인 것 같지만) 잘 사는 나라에 산다고 불과 30년 전에만 하더라도 부러워하던 독일이었지만 지금 보면 한국이 훨씬 우위에 있다고 여겨지는 시설과 사람들의 수준을 볼 수 있습니다

편리함뿐 아니라 기술의 발전이 눈앞에 펼쳐지고 실제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전혀 불편함 없으니 참으로 자랑스럽습니다.

 

한국에서 거주하는 곳이 남쪽에 있는 지방의 작은 소도시입니다.  오전에 인천에 도착했지만 사는 곳에 도착된 시간은 저녁식사 때나 되어서 이루어져요.   공항에서 서울역까지 이동 거기서 기차를 타요.  그리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데 이번엔 동생이 마중을 나와주어 자가용으로 편안하게 왔어요.  

집에 도착하자 또 다른 동생이 맛있는 된장국에 생선을 곁들이고 갖은 나물반찬으로 준비된 밥상을 내어놓습니다.

이것이 첫 번째로 행복하다고 느껴지는 순간입니다

집된장국과 생선구이와 각종나물반찬은 내 가살 고있는 독일에서는 결코 즐길 수 없었던 밥상이었기에 때문이지요

속 이 편해지는 밥상입니다.   영혼 이 나팔을 불며 자유의 춤을 추고 있는 기분이 듭니다.

 

동생들과 끊임없이 수다를 떨었고 가볍게 막걸리 한잔을 마셨습니다.  (막걸리를 참 좋아합니다. )

시차적응 이 될 때까지 멜라토닌을 복용하여 수면을 유도하였더니 잘 자서 다음날 아침에 기분이 좋게 일어났습니다

직장을 다니는 그들이 출근하자 늦은 아침을 챙겨 먹고 동네목욕탕으로 갔습니다.

 

 

한국의 목욕탕

겨울 되면 더욱 그 진가를 발휘하는 목욕탕입니다. 물론 독일에도 사우나 있습니다. 그러나 뜨끈한 살이 익을 것 같은 뜨거움의 욕탕은 없습니다. 사우나실의 뜨거움과는 다른 물속의 뜨거움 이건 욕탕에서 느껴본 사람만 알 것입니다

그리고 두두둥~ 나를 최고 최고로 행복하게 하는 것이 세신이라고 하는 때밀이입니다.  세신사와 궁합이 맞을 때는 참으로 환상적이지요.  그녀의 손길이 닿는 곳마다 굳어있고 불평 많던 근육들이 사르르 니 아이스크림 녹듯이 녹아버린다지요.

아~ 정말 이번에도 온몸의 피곤이 싹 녹아버린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어쩜 이렇게 손도 빠르고 얼굴에 오이마사지 와 몸에 우유 듬뿍~까지 세신이 끝나고 그분께 90도 각도로 인사드렸습니다. 

 

다음날도 목욕탕에 갔습니다.  이번엔 세신은 안 하고 그냥 탕 속에서 느긋하게 있었습니다.  나의 사고의 호르몬이 증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눈이 맑아지고 독일생활 내내 가지고 있던 정체불명의 불안감이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목욕탕에는 어제 봤던 아주머니 무리들이 플라스틱 솥뚜껑 같은 것으로 등에 잔뜩 붙이고서는 얼음이 절반이상을 채운 노란 음료를 마시며 가족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나누고 있었습니다.   저 노랗고 초록색 같은 음료는 무엇일까 궁금했어요.  알고 보니 박카스를 탄 것이라고 하네요.   보험이야기며 누구네가 밭을 샀으며 누구네는 어느 병원에서 수술을 해서 잘되었다느니 자기 자식이 취직한 이야기 등 다양했습니다.  심지어 남편이 이젠 밤일이 안된다는 말까지 하는 게 들렸어요.

 

장르를 가리지 않는 주제의 드라마 10편은 거뜬히 본 것 같은 효과 있는 욕탕 내 아주머니들의 이야기는 흥미롭고 재미있었습니다. 

이렇게 재밌는 것 혼자만 즐기기 아쉽습니다.  늘 있을 때는 몰랐는데 떨어져 있다 보니 좋은 게 보입니다.

매일의 일상이 지겹고 괴롭고 싫다고 느껴진다면 다른 지역으로 다른 장소로 가서 살펴봄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됩니다

오늘은 일단 여기까지 씁니다

 

한국은 실내보다 야외가 더 어울리는 나라입니다

나가면 보이는 것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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