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꽃이 하루만 핀다고 생각을 못했어요.
왜냐하면 볼 때마다 늘 뭔가 피어있어서 오래오래 피나보다 생각했는데 그것이 아니라 열매가 여러 개
번갈아가며 열리고 거기에 꽃이 달리니 항상 꽃이 핀다고 여겨진것같군요.
지난번 이탈리아 여행 갔을 때 슈퍼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게 상자 안에 나란히 호박꽃이 열개나 스무 개씩
담겨있던 거였어요.
시골에 제가 살고 있으니 우리 동네 슈퍼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풍경이라 신기했거든요.
여긴 논이나 밭이 많고 아파트 사는 사람은 공용 텃밭이라 불리는 schrebergarten(슈레버가 튼) 이 있어 호박은 쉽게
수확을 할 수 있는데요, 이렇다 보니 굳이 슈퍼에서 소비가 잘 안 되는 게 아닐까 여겨집니다.
출처: meinschoenergarten.de
옆집 할머니는 매년 호박꽃 튀김을 만드시는데 얼마 전 먹어보라며 주셨어요.
아직 저는 직접 만들어 보진 못했는데 튀김 이 아니라도 꽃이 달린 채로 아직 다 자라지 않은 작은 새끼 호박과 함께
볶음 비슷하게 한 요리도 있다네요.
요건 아직 맛보지 못했는데 상상은 갑니다.
출처:핀테레스트
일반튀김요리하듯이 하면 됩니다.
밀가루에 후추소금 넣고 묽게 반죽하여 꽃에 묻혀서 튀기는데요, 꽃 안에 염소치즈를 넣어서 같이 튀기면 맛이
훨씬 깊어집니다.
호박꽃의 단맛과 짭초롬하고 고소한 염소치즈 맛의 조합은 생각보다 감동적입니다.
출처: Bild: Weichselbraun Helmuth
그리고 오븐에 꽃이 붙어있는 새끼호박과 간 쇠고기에 염소치즈를 섞어 동글 돌글하게 만들어 함께 구워낸
이 요리는 간단하면서 여러 사람이 함께 나누어먹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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