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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매매하는 시대가 온다면? 돈으로 시간을 사서 젊어지면 좋은가?-독일 영화 "패러다이스 " 오랜만에 독일영화를 봤습니다. 독일드라마가 워낙 재미없어서 예전에는 독일영화에 큰 기대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의외로 독일영화 꽤나 재미난 게 많습니다. 저의 최애 영화목록에 두세 개 들어가 있는 걸 보면 장담할 수 있어요.  이번에 본 영화는 2023년에 나왔던 영화입니다.  흥미로운 콘셉트이라 재밌게 봤습니다.    영화 출시:2023년 7월 27일 넷플릭스 런닝타임 : 1 시간 56 분 장르: 드라마, 공상 과학 감독: 보리스 쿤츠 (Boris Kunz)각본: 피터 코살라(Peter Kocyla), 사이먼 앰버거(Simon Amberger)출연 : 코스챠 울만, 마를렌 탄치크, 리사-마리 코롤   파라다이스 (Paradise) 영화에 대해영화의 시나리오를 쓴 피터 코실라 와 사이먼 앰버거는 가까.. 2025. 2. 21.
하느님도 나를 칭찬할수도 처벌할수도없는것같다 -이상 의 날개 14 자발적 고립이라면 참을 수 있으나 어쩔 수 없이 강제적으로 사회와 떨어진다면 견디기 힘들 것입니다. 인간은 자유의지가 존재하니 그 고립의 상태를 벗어나고자 한다며 능히 해방될 수 있겠지만 그런 능력을 모두가 다 가지고 태어난 건 아닙니다. 자기를 너무나 사랑해서 가족조차도 버릴 수 있는 냉정함이 있어야 가능하겠지요.  뻔히 나를 이용하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당해주는것(?) 이 가족관계인 것 같습니다. 부부사이도 마찬가지겠고요.  그 사람이 나라는 도구가 있어야 행복하게 잘 산다면 기꺼이 사용하라고 등을 내밀어 도마를 자처합니다. 등 위에서 칼질하고 있는 그 사람은 인지를 못합니다. 요리해서 맛있는 걸 먹게 된다는 본능만 있으니깐요. 자신의 등이 피를 철철 흘리면서도 참고 인내하는 그 가 지금 당신 곁에 .. 2025. 2. 19.
파상풍 예방접종을 중요시하는 독일- 파상풍 예방주사맞은후 어제 파상풍 (Tetanus ) 주사를 맞았어요. 주치의가 파상풍 주사를 꼭 맞아야 하는데 나에게는 예방주사 기록지가 보관이 안되어있다면서 다른 예방주사는 본인이 선택을 하겠지만 파상풍은 주치의로서 꼭 권유를 하니 바로 날짜를 잡아주겠다 하였어요.  예방주사에 대해 공포감이 있어서 왠만하면 피하고 싶었지만 이토록 강력하게 말하니 맞아야 했습니다.  이렇게 생긴 예방주사 카드가 있는데 저는 이제야 만들었습니다.  기록지가 없는 게 의아하지만 남의 나라 사니 뭔가 어설프고 명확하지 않은 것들이 자주 일어납니다.  보통은 진료 받기위해 한 달 넘게 기다려야 하는데 제가 정기검정받으란 간 날 이틀 후에 바로 잡아주셨어요.  아침에 예약이 잡히어져서  단단히 마음먹고 갔어요. 코걸이와 문신 가득히 한 간호사 혹은.. 2025. 2. 19.
나는 아내의 이름을 속으로 불러보았다- 이상 의 날개 13 감기에 걸려서 약을 먹다 보면 약기운에 취해 환상이 보이는 것 경험하신 적이 있으신가요?   20대 초반, 친구랑 같이 나간 자리에서 첫 번에 보고 반해서 미친 듯이 사랑에 빠져서 서로가 좋아한다고 단정하고 전화하고 편지도 쓰며 애정을 키워나갔어요. 혼자가 부끄러워 친구를 대동하고 만나곤 했어요.  그런데 진전이 안되고 나만 애를 태우고 있다는게 느껴질 즈음에 김건모의 노래가사처럼 친구와 그 사람이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엄청나게 충격 먹어서 죽으려고 했었는데요, 감기약 많이 먹으면 죽을 수 있다는 말을 들은 것 같아서 감기약 여러 알을 한꺼번에 삼켰어요. 그랬더니 몸이 붕~ 뜨는 것 같기도 하고 멍하니 어떤 다른 소리도 들리고 그 사람 손이 내 머리를 만지고 있는 듯하였던 그런 경험.. 2025. 2. 17.
여기도 결코 내 안주 의 곳은 아니구나 -이상 날개 12 어렸을 때 나는 호기심이 왕성하였더랬어요. 그래서 자잘한 사고도 많이 쳤었죠. 이런 사고쟁이 나의 손이 닿지 않을 높은 선반 위에 엄마가 아끼던 그릇세트 를 올려놓으셨어요. 백옥 같은 하얀 접시에 분홍꽃그림이 있던 그릇을 귀한 날에만 밥상에 올려놓으시고 다시 닦아서 신문지에 싸서 선반에 올려놓으셨어요.  어느 날 난  그 뽀오얀 접시가 궁금해져서 의자 위에 까치발로 서서 선반 위의 통을 꺼내려다 그 통이 미끄러져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그 안에 든 모든 그릇이 산산조각으로 박살이 나버렸습니다.  그때 깨지는 소리가 날카로운 비명처럼 찢어지듯 커서 나도 놀랐어요.   일하러 갔다가 돌아온 엄마는 깨진 접시와 그릇들을 보며 망연자실하시다가 아무 말도 안 하셨어요.  날벼락 떨어질 줄 알고 단단히 마음먹고 얻어맞.. 2025. 2. 16.
왜 하늘에서 지폐가 소낙비처럼 퍼붓지 않나 -이상 날개 11 꼭 배우고 싶은 게 있었는데 돈이 없어서 할 수 없었어요. 피아노였습니다. 부잣집에 사는 영이가 피아노를 치는 모습이 진짜 부러웠거든요. 소리가 저렇게 아름답게 나는데 한번 쳐보고 싶은데 그 애집 말고는 한번 쳐볼 수 있는 곳조차도 없었어요. 학교에 있는 것이라곤 고작 풍금 이 다였는데 피아노소리만큼 청아하지 않았어요.    너무나 간절하게 하고싶은거라 엄마에게 떼를 쓰다가 집사정 뻔히 알면서 생떼 쓴다고 등짝스매싱만 맞았지요.  울면서 집 밖으로 뛰쳐나갔는데 비가 엄청 내리고 있었지요.  그떄 하늘을 바라보며 저 내리는 비가 돈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이상 날개 11 나는 기운을 얻었다.  나는 그 단벌 다 떨어진 골덴 양복을 걸치고 배고픈 것도 주제 사나운 것도 다 잊어.. 2025.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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