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이곳에서 시민 축제가 있었는데 긴 행렬로 여러 놀이시설을 비롯해서 음식이나 식음료 부스가
이어져 있었는데요, 작년보다 올해 좀더 눈에 띄는 게 변형된 뽑기 기계의 등장이었어요.
인형의 크기가 점점 커지고 있었어요.
유리곽 안에 내 키만 한 게 있고 포클레인 같은 집게가 위에 있으니 귀엽다는 상상을 넘어 그걸 뽑아내는 모습이
약간 섬찟 했어요. 여기도 뽑기 기계는 인기가 많습니다.
늘 사람들로 붐비죠. 독일어로는 Greifautomat 라고 하는데 1980년 자동기계 뽑기 가 도입되어 사탕이나
손목시계나 봉제인형,과자, 장난감자동차들을 낚아 올리는 걸로 아이들의 환심을 사서 여기저기 많이 퍼지게
되었다고 하네요.
어렸을때 저는 학교 가는 길에 문방구 앞에 있었던 기계로 딱 한번 해본 적이 있긴 한데 올라오다가 자꾸 떨어지고
거의 올라온 그 것 때문에 포기 못하고 또 돈 넣고 몇 번을 하다가 돈 만 날아가서 약이 올라 집에 가서
잠을 못잤던 기억이 있어 이후로는 아예 관심을 끊었습니다.
독일은 학교부근에 이런것을 두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이것도 사행성 을 만들 수 있는 위험한 것이므로 어린이에겐 해롭다고 생각한답니다.
주로 마을축제나 도시축제 에 이 기계들이 등장하는데 (여긴 마을축제가 여러 이름으로 일 년에 몇 번은 있어요)
그때 단연코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됩니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재미로 하는것은 뭐라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이 들어요.
물론 점점 동네마다 게임장 (허가된 도박장?) 이 늘어나고 있어 안타까움이 있긴 한데 단순한 놀이의 대상으로 라면
축제에서 빠질수없는 시설인 것 같습니다.
가끔씩 지하에 아예 이런 뽑기기계를 갖다 놓고 친구들하고 놀아라고 부모님께서 시설을 만들어주기도
하는 집도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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