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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시골생활

독일 집에서 검도 타격대 를 만들기

by 검은양(黑未) 2023.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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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검도에 빠져 있었다. 체력이 왜소하고 약골이라 늘 신체가 강해 보이는 사람에 대한 환상이 있었다.

운동이라는 종류는 웬만하면 조금씩은 다 해보았다. 끈기가 없어서인지 오래 끌고 간 것이 거의 없다.

그런데 검도 만큼은 좀 오래갔는데 이유가 때리는 쾌감을 알았기 때문인 것 같다.

그리고 시합할때 내는 기합소리는 억눌린 분노를 터뜨리는데 꽤 효과적이었다.

 

검도는 일본에서 건너와서 스포츠화 된 것이다.

우리나라는 역사적으로 오래전에 전통검술이 전해 내려오고 있었다.

고려시대와 백제 신라시대 를 거치며 발전해 왔고 본국검법(本國劍法) 이 현존하고 있다.

검도에서는 예의 범절을 가장 중요시하여 '삼례'라는 것이 있는데 국가에 대한 예, 스승에 대한 예,

상호 간의 예가 그것이다.

 

검도장에서 운동 전에 관장님께서 이 말을 필두로 시작한다.

왠지 단정해지고 비장한 기분이 들어 좋았다.

대련에서 한번 준결승까지 올라가자 자신감이 차올랐고 이후 직장을 옮기기 전까지 열심히 연습하였던 것 같다.

검도에 대해 잠시 알아보자면, 검도는 '두 사람의 경기자가 호구를 착용하고 죽도를 사용하여 서로 정해진 격자 부위,

머리 손목 허리를 이법(理法)에 따라 유호하게 때리거나 찔러 승패를 가리는 경기'이다.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서 검도 하는 장면을 간혹 볼 수 있어 아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검도 수련효과 는 생각보다 많다.

격렬한 움직임으로 다이어트도 절로 되고, 손발의 지압과 기합 및 타격을 통한 스트레스 해소, 정신수양 등에 탁월하다.

그 좋은 운동 을 오랫동안 하지 못했다.

대련할 상대도 없고 그만한 공간도 없어서였다.

그런데 그냥 혼자 해볼려고 한다.

타격대 만들어서 정신수련 차원으로 하는 것이다. 남편이 반나절 동안 대략적으로 내가 그린 도면 보고 만들었다.

독일 집에 이것 가진 사람들 많지않은데 엄청나게 자랑스럽다.

그러나 더러 집에서 직접 제작하는 사람이 있는지 독일사람이 만든 타격대를 참고했다.

 

생각보다 훨씬 잘 만들어져서 만족한다.

아침, 저녁 짧게 운동으로 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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