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호불호 가 아주 명확한 편이다. 그래서 적군이 많다.
아군은 모르겠지만 확실한 아군이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에 대해서 뿐만이 아니라 물건에 대해서도 좋아하는 것만 애용하는 지극히 편향적이다.
예전부터 그러하진 않았다.
내 물건에 대한 애착도 없었고 내친구나 사람에 대한 소유욕 도 없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고 나는 어느새 내가 알던 나와 다른 사람으로 변해있었다.
사람은 변한다vs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에 대한 말들이 많다.
인생경험치로 다들 한 마디씩 하지만 일관성이 없다.
그러니까 사람은 변하는 부분이 있고 절대 변화되지 않는 부분 동시에 가지고 있다고 보는 게 깔끔해 보이는
답변인 것처럼 보인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 은 어떤 사람일까? 혹은 당신이 좋아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나에게 물어본다면... 내 주변을 보며 분석해 본다.
우선순위에 두는 좋아하는 사람은 :"선善 한 사람"이다.
착한 사람 과는 다르다. 난 착한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들은 곧잘 의도치 않는 민폐를 끼치고 벌어진 결과에 대해 비난을 할 수 없을 만큼
연민을 잔뜩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도덕적 이상을 가지고 있으며 주변에 유익한 영향력을 끼치며 무해한 사람 이 선善 한 사람"이지 않을까
나름대로 생각해 본다.(어쩌면 나의 기준일수 있다) 선 한 사람이 많은 사회가 안정되고 따뜻하며
사람이 살 수 있는 사회일 것이다.
개인의 이익이 팽배되고 있는 지금의 사회는 위태롭다.
그다음으로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마음이 따뜻하며 유머가 넘치는 사람이다.
웃음이 해결해 줄 수 있는 게 참으로 많다.
한때 웃음치료사 가 유행한 적이 있었는데 참으로 긍정적이다. 지속가능하면 좋겠다.
우울한 사람, 무기력한 사람, 부정적인 사람, 도 이 웃음으로 치료가 된다.
개그프로를 좋아해서 자주 챙겨봤었는데 그 프로가 없어져서 무척이나 아쉽다.
운 좋게도 나의 주변엔 이런 사람이 있다.
가까이 있지 않아서 자주 볼 수 없지만 아주 가끔씩 봐도 그분에게선 사람꽃 향기가 난다.
지혜의 꽃 향기가 주위를 돌고 있는 게 대화하면서 느껴진다.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내가 좋아하는 그런 사람이 되고싶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 -나태주-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슬퍼할 일을 마땅히 슬퍼하고 괴로워할 일을
마땅히 괴로워하는 사람
남의 앞에 섰을 때 교만 하지 않고 남의 뒤에 섰을때 비굴하지 않은 사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미워할 것 을 마땅히 미워하고
사랑할 것 을 마땅히 사랑하는 그저 보통의 사람
한적한 시골의 한 작은 카페, 이곳의 케이크가 아주 맛있다.
선 한 사람과 작은 커피숖 안에서 소곤소곤 나지막하게 니체 나 토마스만 이야기 나누면 검은 커피 안에서
그들이 살아 나올 것 같다는 상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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