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에 있는 "책방 읽을 마음"에서는 나와 같은 날에 태어난 작가의 책을 선별해 블라인드 북으로 소개한다고 한다.
요즘처럼 서점에 사람의 발길이 뜸한 이때에 참으로 신선한 아이디어다.
책이 쉬이 손에 잡히지않아서 독서습관을 들이기 위해 독서모임에 참가하고 있다.
온라인 모임이라 약간 느슨하긴해도 약간의 강압이 들어가서 숙제처럼 읽고는 있다.
이마저라도 유지하는게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그러나 여전히 책 을 끝까지 집중하며 읽어내는 게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고서는 쉽지가 않다.
책을 읽으며 흥분하고 감동하고 눈물흘리던 때가 있었던 적은 있었다.
어른이 되고부터는 전공책에 둘러쌓여 인문학책은 내 손에서 멀리 떨어졌다.
나이가 점점 들어가면서는 특히나 요즘은 시력이 급격히 떨어져서 오디오북으로 대체되고 있거나 책 전체를
읽기보다 누군가가 읽고 써머리한 걸 찾아서 읽는 게 더 빨라졌다.
내지 식이 아닌 타인의 지식이 청각을 통해 들어와서 빛의 속도로 빠져나가버린다.
어떻게 하면 서점에가서 아날로그적으로 천천히 종이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며 페이퍼 위의 글자들과
눈을 맞추며 더러 활자의 무게를 느껴보며 읽을수 있을까?
나뿐만 아니라 나와 비슷한 책에 유혹을 못 느끼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나와 같은 생일의 작가를 찾아서
같은 날 태어난 작가의 세계 속으로 들어가 보는 건 어떨까?
이참에 나와 같은 날에 태어난 작가를 찾아보았다.
외국인으로는 터어키인으로서는 최초로 노벨상을 수상한 오르한 파묵 이 있고
한국작가로는 시인이신 이해인수녀님 이 계신것으로 나왔다.
이뿐 아니라 내 생일날 출판된 책을 찾아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며 태어난 날에 큰상을 받은 책들을
알아보는 등 나와 연관시키면서 책을 내 손으로 , 내 눈으로 끌어들여서 읽어보고 싶은
동기부여를 해보는것도 좋을 것 같다.
가을엔 책읽기 좋은 계절이라고 하지 않았는가?
책장에 꽃혀있는 이해인 님의 시를 오늘은 꺼내 읽으면서 그분의 아름다운 감성의 주파수를 맞추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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