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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시골생활

독일속에 알린 우리의 한글

by 검은양(黑未) 2023.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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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에 소개한 위대한 우리의 한글

 

. 우연히 얻은 기회

 

한글날을 맞아 예전에 가슴 뿌듯했던 한국어 소개수업 때가 생각이 났다.

꽤 오래전 17년전 쯤 일 것인데 내가 사는 북독일 지방소도시는 한국에 대해선 겨우 북한에 대해서 들은 바가

있다는 사람들이 더 많은 대한민국 의 위세가 거의 없던 곳이다.

사귄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친하게 지냈던 독일친구의 다급한 부탁을 받게 되었다.

한 대학에서 열리는 VHS(Volkshochschule시민대학, 시민학교)의 교육박람회 같은 행사에서 일본어 소개 하기로

되어있었지만 그것을 할수없는 사정이 생겼기에 한국어 소개로 대체해 줄 수 있냐는 것이었다.

 

나는 한국어 전공자가 아니었기에 처음엔 거절을 했지만 이 행사의 취지가 간단한 언어소개이며 참가자들이

회화 몇마디 할 수 있게 하면 된다기에 수락을 했다.

영어강사를 직업으로 했었기에 회화 수업에는 어느 정도 자신감이 있었기에 가능한 판단이었던 것 같다.

학생은 한명일 수도 있으며,   원하는 학생들이 사전에 예약없이 수업에 들어오기에 인원이 한 명 일수 있고

한 명도 없을 수 도 있다고 미리 내게 알려줬다.

게다가 브로셔 도 일본어에서 급하게 한국어로 바꿔서 아마도 5명 이상은 안 올 것 같으니 수업준비물은

그 정도로만 하면 되겠다 라고 친구가 조언을 해주었다.

뭐 그정도 쯤은 가볍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단 한 명도 강의실에 없으면 대략 난감이겠으나 한 세명쯤이라도 문을 열었을 때 학생이 있어줬음 하는 바람으로

자료 준비해서 갔다.

 

.한국어 에 관심 있는 샤이 독일학생들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행사장에서 주최 측과 대학관계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나의 강의실 문을 열었다.

아...이런..

교실 이 .. 꽉 찼다.

 

 

영상자료준비가 그땐 쉽지 않아서 비근대적인 방법으로 손으로 큰 도화지에다가 자음과 모음을 써서 칠판옆에 달아

수업을 시작했다.

말하기 중심 한국어 수업 한국어에 대한 역사와 소개를 간단히 하고 자음과 모음 익히기를 독일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을만한 이미지를 사용해서 그림처럼 설명했다.

최대한 수업내용안에서 쓰기를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말을 골라 성취감을 높였다.

이후에는 말하기 위주로 내가 영어 회화 수업할때처럼 끊임없이 리듬을 타며 반복하게 했고

수업참여를 위해 교실 앞에서있기보다는 중간에 다니면서 한 사람 한 사람 다르게 시켰다.

 

 

처음에 불량자세로 듣던 학생은 점점바른자세로 앉으면서 긴장하며 수업에 집중하고 숨 쉴 틈 없이 말하게 한 덕분에

50분의 수업이 끝났을때,

자기소개 한 줄,

숫자 1에서 5,

주문하기 한 문장을 당당히 교실문 나갈 때 말할 수 있었다.

강의 마칠 때즈음에 나는 학생들에게 한국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을 했다.

그랬더니 한 학생이(처음에 자세 가 제일 삐딱했던) "WUNDERBAR " "멋지다"라고 대답하니 다른 모두학생들이

책상을 동시에 두드리며 오늘의 한국어에 대한 첫 만남이 좋았음을 표현했다.

 

한국어에 대한 자랑스러움

 

지금은 나도 한국어교육 전공을 해서 그때보다 훨씬 더 한국어를 가르칠 수 있을 것 같다.

그때는 갑자기 하게 된 수업이 라 학생들에게 좀 부끄러웠다.

능력 좋으신 한국어선생님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으니 지구곳곳에서 위대한 한국어를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나는 여젼히 한국어 알리기에 앞장서며 무료수업을 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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