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는 이런 못 먹는 밤 이 있다. 먹으면 안 돼요!!!!!!
이맘때쯤이면 숲길을 걸으면 도토리가 머리통을 투둑 하며 한 대 때리고 동네거리를 걷다 보면
카스타니엔( Kastanien)이라고 하는 밤 하고 사촌처럼 생긴 것이 톡~ 하고선 때로는 머리에 때로는
어깨에 떨어진다.
우리 동네엔 정말 이 나무가 많다.
나무머리의 크기도 뎁따~커서 외형은 실로 뽀대 나게 멋있다.
울창하게 뻗은 나뭇가지들 사이로 핀 꽃 들은 열매도 야무지게 맺고 알맹이도 알차게 영글어서 한 나무에 열리는
열매량도 어마어마하다.
kalifornische kastanie
캘리포니아 말 밤나무 라 하는 이것은 일반적으로 카스타니엔 이라고 불리어진다.
못 먹는 밤이다.
이것에는 독성이 있어서 아메리카원주민은 물고기의 독으로 사용을 했다고 한다.
모양이 밤과 흡사해서 이미 혼동이 될 수 있다.
속알맹이도 비슷하게 생겼다.
단지 우리가 먹는 단밤나무는 가시가 많은 겉껍질에 비해 이것은 껍질이 반지를 하며 비교적 귀여운 가시모양이
올라와있으나 부드러우며 전혀 공격적이지 않다.
생김새가 이렇게 생겼다!
사진출처: lustaufsland.at
밤을 좋아하는 나는 처음에 이것을 발견하고는 환호성을 외치며 이곳에서 가을이 얼마나 풍요로울지
즐거운 상상을 했었다.
그러나 기쁨이 1분도 되지 않아 옆지기가 못 먹는 밤이니 조심해라고 했다.
단지 데코레이션 용이나 과일과 함께 두면 벌레가 꼬이지 않으므로 같이 넣어 두는 용도로 쓰임이 있다고 했다.
남독일에는 먹을 수 있는 밤 도 제법 심어둔 곳이 많아 고슴도치처럼 앙증맞게 열린 밤이 낭만을 더해준다.
그러나 북쪽에는 거의 없다.
대부분이 먹지 못하는 캘리포니아 말 밤으로만 심어져 있다.
가을 되면 흐드러지게 열매가 열려도 먹을 수 없으니 약 만 오른다.
게다가 거리가 이 열매가 으깨져서 사방이 지저분하게 널려 퍼져있다.
네가 먹을 수만 있어도 저 못생기게 속덩이가 다 터져 나온 흉한 모습도 이쁘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우리 동네에 곳곳 길거리에 퍼져있는 말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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