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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시골생활

독일 의 학교폭력 예방과 개선방법

by 검은양(黑未) 2023.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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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학교폭력 피해자였다!

 

내 기억에 선명하게 중학교 교정에서 다섯 명의 반 친구들로부터 머리털 뽑히고 여름교복이 찢길 만큼 맞고 내동댕이쳐

운동장 중앙에 서있던 모습이 떠오른다. 나는 맞기만 하지 않았고 저항했었고 담임선생님께 고자질도 했었지만

그때의 많은 선생님들이 자신들도 폭력을 행사하던 자연스러운 행위라 그런지 별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기가 다반사였다.

그때는 폭력이 일상다반사였고 정당화되는 것처럼 보였다. 학생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폭력뿐 아니라 선생님의 폭력은

인권위에서 보는 시각이라면 범죄에 가까울 지경이었다. 지금의 50대 60 대들은 공감을 할 것이다.

나는 지금생각해 보니 약간 따 를 당한 것 같다. 아니 약간 이 아니라 많이 일수 있다. 반 아이들이 대놓고 체육복 숨기기,

도시락 훔쳐가기, 숙제한 것 감춰서 선생님께 혼나게 만들기 등등 참으로 부지런하게 나를 골려먹었다.

맞벌이 부모님께 일러바쳐봤자 도움이 전혀 되지 않을 것임을 알기에 일기장에 분노와 증오로 가득 차게 욕을

빼곡히 적는 것으로 한풀이하는 게 다였다. 수요일인가 언제 한 번은 운동장에 나를 불러내더니 머리통을 때리고

발로 서너 명이 짓밟았다. 나는 악착같이 저항하고 할 수 있을 만큼 손톱을 세워 얼굴을 긁어볼려했고 머리를 뽑았다.

숫적으로도 불리했고 약골이었기에 힘으로서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그 다음번에 한 번 더 얻어맞았을 땐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힘이 없다는 걸 깨닫고 당시 유행하던 연필로 저주 퍼붓는 걸 따라 해서 속으로 간절히 그들이 벌 받기를

기도했던 기억이 있다. 다행인 건 더 글로리에 나오는 것처럼 그들이 고데기로 살을 잊지 던 지 지속적으로 폭력을

한 것은 아니라서 복수다짐이나 뭐 이런 거는 생각을 하지 못하였다.

 

 

독일에도 학교폭력 이 있을까?

 

 

학교폭력의 역사는 오래되었다. 이것은 어떤 한나라에만 국한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내가 살고 있는 독일 역시 한때 학폭으로 골머리를 앓았었다. 현재는 많은 난민의 유입과 다양한 인종의 결합으로

학생들의 감정이나 문화이해충돌까지 겹쳐 더욱 문제가 어렵게 되었다. 베르텔스만 재단이 발표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10대들 절반이상이 또래들로부터 따돌림이나 신체적으로 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으며 이것이 학교 내에서 이루어졌다는

응답이 있었다. 흥미로운 것은 학교시스템이 한국과는 다르지만 우리의 초등학교 저학년에 해당하는 그룹에서 왕따나

구타, 놀림이 많이 나타났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교폭력을 당한 건수는 줄어든 것으로 조사되었다.

학교 내에서 이루어지는 폭력뿐 아니라 귀갓길이나 학교 외의 소셜모임에서도 소외나 놀림 따돌림 등이 발생할 수 있는

장소가 되고 있으며 폭력을 당하는 학생들을 조사해 보면 경제적 어려움이 있는 아이들에게 더 많이 발생을 하는 것

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한국의 상황과 비슷한 결과로 보인다.

 

독일의 학교폭력예방 하는 방법 

 

정부에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부모와 교사 와의긴급한 협조를 요구하는 서신을 보내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안했다. 수업 중이거나 쉬는 시간에 벌어지는 급우에 대한 물리적 폭력이나 수업방해를 하는 학생들은 사회복지사를

투입하여 따로 수업을 받게 하고 있다.

특히 이들이 차별을 받는다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와 개개인에게 관심을 가지며 사고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수업을 하고 있다. 그리고 상담교사의 조언도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공격적 성향이 강한

학생들은 체육시간을 활용해 러닝머신이나 샌드백을 때림으로써 충동적으로 싸움을 저지르는 것을 완화하는 지도를

하고 있다. 학교에 따라 다르지만 "싸움중재자"라는 게 있는데 학생들 간의 분쟁이나 오해, 싸움이 났을 때 양쪽의 말을

듣고 싸움이 더 크게 확산되지 않게 중재시키는 것이다. 그 중재자 역할을 맡은 학생은 이전에 문제아였던 학생이 한다.

이전에 학교에서 중재교육을 이수받고 반성하는 차원으로 하는데 중재하는 자 가 같은 학생이기 때문에 서로 이해와

공감을 더 잘할 수 있다고 한다. 이 프로그램은 실제로 효율을 보고 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8년 1월에 라인베스트팔렌주에서 15세 학생이 같은 동급생을 흉기로 살해하는 사건이

일어남으로써 큰 충격에 빠진 적 있다. 독일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학교폭력예방프로그램 이 완벽하게 학폭에서

끊어내기란 쉽지 않은 듯하다.

 

사진출처: GEO.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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