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시골마을의 가을모습 스케치해 봅니다
북쪽독일의 깡촌마을에도 가을은 왔습니다. 그런데 그 가을이 참 눅눅합니다. 한국의 가을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여기
살다 보면 더욱 실감을 하게 되지요! 토요일 비 내리는 북독일의 시골은 할 일이 없고 사람도 없고 흠뻑 젖은 가을이 떨어지는 잎사귀들을 처연하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독일의 시골마을 풍경을 구경해 보는 것 어떨까요? 동네 사진 몇 장 올려보려고
합니다.
북독일 발틱해 인근의 작은 어촌마을과 소설 속 이야기
북해에 접해있는 이곳은 둑 이 많이 있는데 예전에는 툭하면 강물이 범람하여 마을을 덮쳐 피해를 입혀서 제방을 쌓는
것이 필요했어요. 그런데 당시엔 우리네와 마찬가지로 물난리가 나면 신이 노한 거라 생각하는 등 시골사람들은 전통적
세계관에 갇혀 미신이나 신화를 더 의존하고 있어서 새로운 기술을 거부하였지요. 이런 사람들의 반대에 부딪히면서도
기꺼이 제방건설을 밀어붙이는 강인한 의지를 가진 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부근의 도시 Husum(후좀) 출생 작가
테오도르 스톰 Theodor Storm(1817-1888) "백마의 기수" 소설로 출판이 되었지요. 한국에서도 한때 많이 읽혔었는
데 여기에 살아보니 테오도르 스톰의 자연묘사가 얼마나 사실적인지 알 수가 있었어요. 겨울밤에 "백마의 기수"를 읽고
있노라면 어쩔 땐 슬퍼서 눈물이 뚝뚝 나요. 척박한 이곳의 삶에 내가 끼어든 것이 서러워질 때도 있거든요.
마을의 가을 스케치
집 앞을 나서면 사거리 "백마의기수" 책표지그림을 그린 옌스루쉬(Jens Rusch)의 집입니다. 언젠가 이분갤러리 이야기를 한번 올려볼까 합니다. 돌아가시기 전에 말입니다.
개산책길이라 할 정도로 주로 개와 함께 거니는 둘레 약 4킬로 정도쯤 되는 숲길입니다. 이 주변에 개 놀이터가 아주 크게 있습니다. 칙칙하고 어둡고 고즈넉한 모습입니다.
인구가 주변의 작은 마을까지 합해서 약 만삼천명 못 미치는 조용한 마을입니다.
여기서 쉼표를 찍고 갑니다. 흐르는 작은 강둘레를 걷다 보면 지혜가 솟아날 것 같은 기분이 들 때 숨을 몰아쉬고 한 발짝
더 운하가 이어지는 곳을 따라가볼까요?
그리고 마지막 마무리 갤러리 가을의 정점을 찍은 작은 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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