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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시골생활

타인의삶 독일영화

by 검은양(黑未) 2023.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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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삶 은 1984에 개봉한 독일영화이다. 국가가 개인을 통제하고 감시하는 일, 자유가 억압이 된 그곳엔 개인의 존엄성 따위는 없다. 조국을 위한다는 명분아래 맹목적 충성을 다하는 국가비밀경찰 비즐러가 유명한 극작가 드라이만을 도청하는임 무를 수행하면서 변화되어 가는 그의 내면의 의식을 그려내고 있다. 인간을 변화시키는 건 이념의 강요만이 아니다. 무엇이 이토록 무섭게 냉혹한 한 사람을 변화시키는지 영화 속 길을 걷다 보면 나도 모르게 비즐러라는 인물과 함께 오롯이 자신이 삶의 주체자 가 되어가는 걸 느끼게 될 것이다.

 

유럽각국 영화제 상을 휩쓸고 평론가들의 극찬을 받은  영화, 한 번 보면 빠져들 수밖에 없는 따뜻한 시나리오

타인의 삶은 플로리안 헨켈 폰 도너스마르크 감독의 장편영화 데뷔작이다.2006년 독일에서 개봉하였고 한국에선 2007년에 개봉하여 호평을 받았던 작품이다. 독일영화가 낯선사람들이 처음 접하여도 스토리나 배우의 연기에 금새 녹아들게되는 매력적인 작품이다. 도너스마르크 감독은 이영화로 독일의 아카데미 영화상 을 비롯하여 유럽 각국의 4개 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과 감독상을 받았다. 그리고 비즐리 역을 훌륭히 소화해낸 울리히 뮤에(Ulrich Mühe) 가 남자주연상,드라이만 역을 한 세바스찬 코허 가 조연상을 받았다. 나는 이영화에서 울리히 뮤에 의 내면연기와 표정에 반해서 팬이 되었다. 그의 남우주연상이 더 특별히 기뻤던 이유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뮤에는 수상후 1년이 지난 이듬해 위암으로 사망을 하게된다.

 

영화의 시대적배경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기 5년전인 1984년 동독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우리에게도 어쩌면 익숙한 단어 공산당 정권이 원하는 것은 국민의 일거수일투족을 알아야하는것이었다.생각의 자유를 공산주의에 가둬버려서 통제하기 위함이다. 국민들을 철저히 감시하기 위해 만들어진 비밀경찰 슈타지 직원과 정보원 까지 합하면 거의 30만명 가까운 인원이 있었으니 이는 동독국민 4명당 한명꼴이다.  

타인의 삶 줄거리

국가보위부 소속 비밀경찰요원인 주인공 게오그 비즐러 는 이론과 실제적 일을 다 완벽하게 해내는 유능한 요요원이다.취조하는 기술력도 뛰어날뿐아니라 예비요원들에게 수사기법 강의도 빈틈없이 해낸다. 모든일에 정확한 일처리로 개인적생활은 히스테리컬 할만큼 각이 세워져있다. 심지어 본능해결 조차도 여자를 사와서 해결하곤 한다 상관에겐 무조건 복종하며 국가엔 충성하는 비즐러 는 그 시대가 만들어낸 부품과도 같은 인격체 라고 볼수있다. 그가 입고있는 옷은 회색 으로 한 개인이 가질수있는 색깔이 없음을 엿볼수있다. 

 

비즐러의 상관 그루비츠와 동독최고의 극작가 드라이만의 연극을 보고난후 그가 사람들에게 위험한 사상을 주입시킬것임을 직감하여 곧 드라이만 을 감시할것을 명령받는다. 그리하여 도청장치를 들고가서 기계를 설치하여 드라이만의 집 다락방에서 도청을 시작하게된다. 드라이만은 그의 연인 아름다운 여배우 크리스타와 함께 사는데 자유분방하며 서로가 깊이 사랑하고있음을 느낀다.

 

드라이만의 친구 이자 예술가인 예르스카 가 있는데 그는 드라이만의 멘토로서 많은 영향력을 끼친다. 이들의 대화를 들으면서 비즐러는 예르스카의 예술성에 감동을 하며 그의 세계에 관심을 가지며 그들의 책을 가로채서 읽는다.  이렇게 비즐러의 의식은 점점 깨어나고 있기시작한다.

 

예르스카는 드라이만에게 생일선물로 "선 한 (착한) 사람을 위한 소나타 " 피아노 악보를 전해준 얼마후 예르스카 는 자살을 한다. 드라이만의 정신적 지주였던 그의 죽음은 비즐리에게도 큰 슬픔을 안겨주어 그가 진정코 감정을 느끼는 사람으로 변모되었음을 보여주었다.이어폰을 꽃고 슬픔에 조용히눈물이 흐르는 모습은 소리내어 우는것보다 더 격렬한 비애가 느껴졌다. 

 

감청을 할수록 드라이만에 대한 어떤 사상적 불온을 찾을수 없었다. 감시하는 이유 가 곧 밝혀지는데 문화부장관인 햄프의 개인적 욕구를 채우기 위함을 알아차리고 또한 그런비리를 당국이 은폐를 하는걸보며 국가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국민에게는 충성,복종을 강요하고 권력자 들은 개인의 영달을 위해 선량한 사람을 괴롭히고 농락하는것에 자신이 따르는 것에 대해 의문을 하기시작한다. 

 

비즐러는 서서히 이들에게 적대적 감시자가 아니라 이들을 지키는 수호천사 가 되어줄것을 마음먹기 시작한다.드라이만이 글을 쓸수있도록 돕기위하여 타자기를 숨겨주고  크리스타 를 만나 용기주는 말을 하며격려한다.

그러나 그의 이런 선한도움을 주려는노력 에도 크리스타의 자살 이라는 예기치않은 결과가 생기는 비극을 맞이한다.

결말 의 글 

비즐러가 드라이만체포작전에 실패하자 상관 그루비츠는 비즐러가영 의도적으로 그들을 도운것임을 눈치채고한직으로 좌천시켜버린다. 어두컴컴한 지하에서 우편물 검열하는 하챦은 일 을 하게되었지만 자신의 선택한일을 후회하지는 않았다. 베를린장벽이 무너지고 과감히 슈타지를 그만두면서자신의 삶 을 주체적으로 결정한다. 드라이만이 자신을 도운사람이 비즐러 임을 알고 그에게 헌정하는 책 "선한 사람을 위한 소나타" 서문에이렇게 써놓았다.

 

"감사한 마음을 담아 이 책을 HGW/XX7 에게 바칩니다"  비즐러가 서점을지나가다 책을 발견하고는 자신이 직접 이 책을 구입한다.선물포장할거냐라는 점원의 말에 "이책은 나를 위한것이오" 라며 영화가 막을 내린다. 그는 참으로 선 한 (착한 사람)이었다. 그 사람을 여러분이 이영화에서 꼭 만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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