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의 미신(Abglaube) 은 효과가 좋다!(독일의 미신과 개인적 경험에 의한 미신의유용성)

아침에 까치 두 마리가 정원으로 날라들어왔습니다. 살고 있는 동네에는 까마귀가 정말 많아서 까치보기가 귀합니다. 까마귀는 환경보호단체에서 보호를 하고 있어서 개체수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까마귀의 등살에 까치가 자주 오지 못했는데 요즘엔 심심챦게 보이니 오늘 두 마리씩이나 날라들어온 까치를 보고. " 오늘 뭔가 좋은 일이 있으려나? 혹은 반가운 손님이 올려나 라며 은근 마음이 설레며 기분이 좋습니다.

 

행운을 주는 미신 은 불안을 잠재우는 해독제 이다

미신은 비과학적인 것이고 헛되어 사람들을 올바른 판단을 흐리게 하는 것이라 부정적인 인식이 많습니다 그러나 어느 나라나 지위고하 그리고 어떤 직업을 막론하고 미신은 뿌리 깊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런 것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반드시 긍정적인 면이 있기 때문인데요, 미신이 삶에 좋은 효과를 만들어낸다면 필요하지 않을까요?  불확신의 시대에 사는 현대인에게 긍정적인 믿음을 주는 미신은 우리의 혼란을 해소시키는 해독제 역할을 할 것입니다!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미신의 긍정성

저는 중요한 골프대회를 나갈 때는 검은색과 붉은색 옷을 입습니다. 행운이 가져다줄 것 같은 붉은색에 대한 집착이 있거니와 검은색은 내게 꼭 필요한 에너지 이기도 하여 이렇게 입었을 때 대회에 대한 중압감도 누르고 자신감을 상승시키는 효과도 있습니다.

 

우승할 기회가 적은 경기였음에도 두 번의 대회에서 행운이 계속 따라 결국 우승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연히라고 할 수 있겠지만 검은 바지에 붉은 티셔츠를 입으면 저는 왠지 좋은 일 있을 거라는 확신이 생깁니다. 이건 경기당일날 나름대로의 미신으로서 대부분 좋은 결과를 얻게 되니 미신의 긍정성이 아닐까 합니다.

 

언젠가 한 매체로부터 읽은 기사에 의하면 타이거우즈 역시 골프대회에서 저처럼 검은색과 붉은색을 자주 입는다는데 그 또한 이런 미신의 한 부분이지 않을까 여겨집니다. 또한 까치가 정원 안으로 날라들면 반가운 지인이 오거나 기분 좋은 소식이 오는 것 또한 경험했습니다.

 

독일사람들도 미신을 믿을까요?

독일에 살고 있으니 이 부분이 궁금해서 주변인들을 대상으로 알아보았습니다. 의외로 미신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제가 여기서 결혼할 때 편자 (hufeisen 말발굽)을 받았었습니다. 이것이 행운과 행복을 준다며 단단히 확실하게 편자의 모든 면이 벽에 달라붙게 해야 행운이 달아나지 않는다고 말해주었습니다. 집 거실 문 앞에 걸어놓았는데 지금 이사한 집 에도 걸려 있어서 따로 떼오지 않았지요. 웬만한 집에 거의 이모양의 물건이나 그림이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나의 일과 관련 되어 부적을 다루기에 이것을 그들의 안녕과 행운을 기원함 이 담겨있음을 설명하며 조심스레 선물했었습니다. 이상하게 볼까 봐 걱정도 조금 하며 건넸습니다. 그런데 정말로 좋아했었습니다. 중요한 일 앞에서 이것을 꺼내 꼭 한번 보고 갔다고도 말하는 사람들도 있었어요. 특히 병을 앓고 있거나 바다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 나이 드신 분들이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아마도 이곳이 바다와 관련된 일을 해서 기독교국가임에도 이교도 관습이 영향을 주고 있어서 인듯합니다) 어쩌면 우연히 좋아할 만한 사람들에게만 전해져서 일수도 있기에 보편적 이라고는 단정 할 수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독일에서 행운을 불러오는 것은 무엇일까요?

지역마다 다르긴 합니다. 바이에른 남부지역 엔 열쇠 가 행운을 준다고 여기기도 하고 북부지역에선 길거리서 빵 한 조각을 주워 새에게 먹이면 행운을 준다는 설도 있죠. 그런데 공통적으로 비슷한 것이 있어요.

 

1. 편자 (말발굽)

2. 굴뚝 청소부

3. 별똥별

4. 네 잎클로버

5. 접시나 컵 깨는 것

6. 나무 세 번 두드리는 것

 

나머지 하나 재미있는 게 개똥 밟기인데요, 실수로 개똥 위에 발을 놓이면 행운을 준다고 생각한답니다. 이는 분명히 불미스러운 것으로부터 긍정적인 것을 끌어내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임과 동시에 불쾌한 일을 겪은 사람에게 좋은 일이 일어나기를 바라는 염원이 담겨있다고 여겨집니다.

 

하늘에서 비둘기 배설물 떨어질 때도 마찬가지인 경우입니다. 이런 상황에 모두가 화나고 불운하다고 생각되겠지만 행운으로 역설시킨다는 것은 미신의 아름다운 측면이라고 봅니다.

 

결론

우리가 미신을 믿는 이유는 예측불가능한 미래에 대한 불안이나 공포 때문입니다. 미신의 순기능은 내가 예측한 대로 되어간다는 믿음과 의지가 생긴 다는 것이고요. 또한 미신은 혼란스러운 환경에서 "좋은 느낌을 받고" "할 수 있다" 는 의지를 다지고 "잘될 거야"라는 희망을 얻으려 우리 스스로가 만든 창작품이라고 한 미신연구학자의 말에 공감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