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필기구로 글을 쓴다는 건 마치 명품 차를 타는 것과 같은 자긍심을 느끼게 합니다. 저는 무엇인가 새로운 걸 익힐때 무조건 펜으로써 종이 위에 글을 씁니다. 굳이 인터넷으로 자판을 두들기며 기록을 해 넣어도 좋을 것 들일수도 있는 글들을 종이 위에 쓰고 그다음 저장할 위치에 옮겨 쓰기 하여 둡니다. 그러니까 다른 사람보다 좀 더 긴 공정을 거치는 것이죠. 이 습관은 컴퓨터가 들어오고 난 이후에 생긴 습관이 되었습니다.
사람을 명품으로 만들어주는 독일 명품 필기구
1.좋은 필기구 가 좋은 생각을 만들고 좋은 글을 쓴다
예전에는 수업 들으며 공책에 써서 그대로 공부할 때 이용하였지만 언제부턴가 기억과 학습인지의 공간이 녹이 슬고 고장이 잦아서 오류를 자주 범하는 바람에 결정적 순간에 지식자료를 인출하지 못하여 낭패를 당하는 사고가 자주 생겼습니다. 이러다 보니 다른 방도를 찾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무조건 쓰는 것이 최고입니다. 필기하기 위한 메모지 가 곳곳이 집안에 있습니다. 필기구의 용도가 아주 중요해졌습니다.
어느 펜 으로 쓰는가 에 따라 마음도 달라지고 나오는 글이 달라진다고 여겨진 건 대학교 스승님으로부터 만년필을 선물 받아 일기를 썼는데 글씨체가 달라진느 낌이 들었습니다. 정성이 들어갔고 글에 조심성과 신중함이 묻어났습니다. 일본에 사는 친구가 사준 볼펜으로 공부를 할 땐 글에 색깔이 입혀지듯이 같은 단어가 다른 의미로서 상상을 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자신과 잘 맞는 펜을 고르는 것이 중요한데 작은 글씨를 쓸때는 촉의 굵기가 가는 펜이 좋습니다. 안정감있게 쓰기쉬운건 몸체가 굻고 잡기편한 펜이 적합하지요. 펜의 도께 선택도 중요합니다. 자신의 글씨체가 크다면 축이 굵은 펜을 쓰시는게 좋아요. 글씨체가 작고 간격이 좁다면 촉이 얇은 것을 고르는것이 좋습니다.
2. 한국에 필기구가 들어온 역사에 대하여
연필은 1876년에 수신사 일행이 일본에서 우리나라로 들여왔다는 설이 있고 1875년 배재학당이 설립되면서 연필이 들어와서 쓰이게 되었다는 기록이 있기도 합니다.
만년필은 6.25 전쟁 휴전협정 때 만년필이 사용되었는데 1953년 미국의 마크 클라크 유엔군 사령관이 경기 문산의 군사령부에서 처음 만년필로 서명을 했다고 나옵니다. 이 만년필이 파커사에서 보내준 금속으로 만들어진 파커 51 플라이터입니다.
독일의 대표적 명품 필기구
제일 대표적인 게 역시나 그라폰파버카스텔(Graf von Faber-Castell)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 그라폰파버카스텔(Graf von Faber-Castell)
파버가문과 카스텔가문의 혼인을 함으로써 회사명으로 삼았다고 하며 지금까지 성공한 필기구 제조업체로 250년 동안이나 명맥을 유지해오고 있습니다. 볼펜이나 연필 만년필 등 대부분 가격은 좀 비싼 편입니다.
연필 (드로잉연필이라는 특수성이 있지만) 가격도 250유로( 약 35만 원을 훌쩍 넘는 것이 많고요) 볼펜도 그와 비슷하고 만년필은 300유로에서 1200유로 정도까지의 가격이 되는 것 같습니다.우리에게 익숙한 컬러펄한 색연필 만든 회사이기도 합니다. 요건 비교적 저렴하네요.
사진출처 : Farbe-castell전문쇼핑몰
●두 번째로 몽블랑 (MONTBLANC)입니다.
함부르크 출신 알프레드 네헤미아스와 클라우스 요하네스 포스 그리고 아우그스트 에버슈타인 이 세명의 동업으로 만들어진 회사입니다. 저는 몽블랑 이름 때문에 프랑스와 연관 있는 것인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회사이름이 몽블랑 인 것은 최고의 퀄리티를 지향하고자 하는 의미로 지었다 합니다.
로고도 보면 눈 덮인 몽블랑정상을 의미합니다. 몽블랑 볼펜과 만년필 역시 가격이 조금은 부담스럽습니다.
볼펜가격이 250~ 1,680유로 까지 (아마도 이보다 더 비싼 것도 있겠지만) 하니 넘사벽이 됩니다. 함부르크가 본사이며 이곳에 몽블랑하우스 가 있다고 하니 한번 둘러봐야겠습니다.
●세 번째 슈테틀러 (STAEDTLER )입니다.
집에 굴러다니는 노란 연필 이 다 이 회사 제품입니다. 연필시장에선 독보적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뉘른베르크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필기구 산업업체입니다.
제품의 3/2 가 독일에서 생산제조됩니다. 한국에도 파란색마스 시리즈 나 노랑연필인 노리스 시리즈 로도 알려져 있지요. 저렴한 가격으로 대중들에게 친숙한 필기구 중 하나입니다.
사진출처: STAEDTLER 홈페이지
●마지막으로 라미 (LAMY)
하이델베르크에 본사를 둔 필기구제조회사입니다. 독일에서 가장 많이 팔린 학교 필기구입니다. 2016 년 통계로 보자면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필기구로 선정되었습니다. 그리고 독일에서 최고 디자인상을 수상하였다지요. 라미는 디자인 면에서도 여러 시도를 했고 독특하며 세련되었습니다.
완전깡촌인 우리 동네에서도 살 수 있는 고급필기구이지만 가격은 앞선 다른 브랜드보다는 조금 숨 쉴만합니다. 일반 볼펜보다는 훨씬 비쌉니다. 라미 필기구는 필기감이 특히 좋다는 평판을 받고 있고 디자인도 다양해서 눈길이 바로 갑니다.
사진출처 :shop lamy com.de
결론
예전에는 독일의 필기구가 워낙 유명하여 한국에서 알려진 볼펜 한번 써볼까 해서 가격을 알아보고는 금방 포기했습니다. 워낙 고가더라고요. 그러나 독일 와서 보니 싼 것도 있길래 저는 비교적 저렴 한 걸 사서 대부분 쓰고 있습니다.
언젠가 옆지기가 쓰고 있는 그라폰 파벨카스텔 (Graf von Faber-Castell perfect pencil)을 한번 빌려서 써봤는데 정말 필기감이 좋긴 하더라고요. 이펜으로 내 이름을 사인하니 품격이 오른듯한 기분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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