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브해로 여행이 꿈이었습니다. 그래서 쿠바를 처음에는 생각했다가 호텔도 너무 후지고 모든 시설이 불편한 게 많아서 모히토는 호텔이 좋은 도미니카공화국에서 마시기로 하고 헤밍웨이는 같은 카리브해 바다 모래 위에서 만나는 걸로 정했습니다. 무엇보다 여행사 사장님의 강력한 추천이 있었기도 합니다. 올인클루시브 (All inclusive) 패키지 상품 은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한국인들에게 대부분 푼타카나를 여행지 소개글이 많이 있는데 저는 도미니카의 북부에 위치한 푸에르토 플라타 (Puerto Plata) 여행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도움이 되시면 좋겠습니다.
중남미 도미니카 공화국 푸에르토 플라타 여행
독일 함부르크에서 도미니카 공화국 까지는 약 10시간 정도 소요되었는데요 저희는 도미니카의 북쪽에 위치한 도시 푸에르토 플라타 (Puerto Plata)에서 2주간 머물렀습니다. 정식도시명칭이 산 펠리페 데 푸에르토 플라타 (San Felipe de Puerto Plata)라고 하는데 스페인어로 "은 (銀)의 항구 "라는 뜻이랍니다.
독일이 한참 춥고 음습한 1월말에 갔는데 공항에 도착하자 후끈한 더운 열기가 품어져 나오자 몹시도 당혹스러웠습니다. 온도의 차이는 공간과 감각의 혼란을 야기했어요. 낮온도는 33도까지 오른다는 정보를 받고 갔기 때문에 겨울외투 안에는 가벼운 옷차림을 준비했습니다.
영화에서 나오는 시간여행이나 긴거리의 순간이동을 한다면 이보다 더 충격이 심할 텐데 그걸 어떻게 감당해 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까지 이어졌어요. 두꺼운 겨울 외투가 걸리적거려 재빨리 캐리어에 담아 넣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우리를 마중 나온 호텔 측의 버스를 타고 이동을 했습니다.
야자수가 쭈욱 이어져 있는 도로를 달리자 작은 마을이 나왔고 교차로를 지나가는데 소박한 가게들 앞으로 구릿빛 피부를 한 남자들이 무리 지어 담배를 태우고 뭔가를 들고 나르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덜 개발된 우리네의 시골 같기도 했지만 그것으로 비유하기는 정확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호텔까지는 약 30분 정도 소요되었고 우리가 머물 호텔 내부에서는 마이크소리와 음악소리가 섞여 휴양지의 설렘을 부추겼습니다. 체크인을 하고 안으로 들어서니 이만한 크기의 레저휴식 공간이 몇 개나 있었습니다.
올인클루시브 호텔 , 도미니카공화국 치안
리조트형인 호텔안은 모든 시설이 다 갖추어져 있습니다. 식사할 수 있는 곳도 여러 군데가 있어 2주간 머물렀어도 지루하다는 느낌이 전혀 없었어요.다양한 운동프로그램, 유흥프로그램, 여러 종류의 바 , 그리고 바다로 이어진 호텔이라 수중프로그램은 기본으로 있고 바이크 타기 등산하기 등등 없는 게 없다고 여겨질 만큼 시설이 너무 잘되어있었어요.
짐풀고 배가 고파 식당으로 갔습니다. 여러 식당종류가 있어 원하는 곳에 가서 먹으면 되는데 마치 뷔페형이 열려있어서
긴 여행 시 간에 지친 위장을 위로하기 위해 매운 고추절임과 함께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입맛에 맞았어요! 음식합격!!
식사 후 해변에 가서 몸을 뉘었습니다. 호텔 내 서빙하시는 분들이 항시대기하여 음료며 음식이며 갖다 줍니다.
칵테일과 시원한 맥주 한잔하고 한숨 낮잠을 잤습니다.
저녁이 되자 바다와 연결된 오두막 같은 식당의 바비큐를 신청해서 먹었습니다. 바닷가재 와 여러 해산물 : 일부는 따로 계산을 해야 하는 것도 있습니다. 대부분은 패키지에 포함이 되어있습니다. 이날 먹은 음식사진은 안 보이네요. 아쉽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먹은 뷔페음식입니다. 뷔페에는 그 자리에서 요리를 해주기도 하고 만들어져 있는 것 먹기도 하는데 술과 음료 등이 모두 공짜라 대체로 점심시간부터 와인이나 술을 곁들여서 먹다 보니 진짜 술과 음식의 향연이 매일 벌어졌어요.
당연히 후식 과자와 과일이 엄청나게 다양하게 나왔습니다. 열대과일 실컷 먹었어요. 근데 그 열대과일들 예술조각처럼 꾸며놓았던 그 사진들이 안 보이네요. 막상 올리려고 보니 눈에 안 들어와 케이크사진만 올립니다.
올인클루시브의 단점은 너무 많이 먹고 마신다는데 있습니다. 특히나 그 호텔의 음식들이 맛이 좋을 때는 유혹을 뿌리치기가 힘듭니다. 야외로 나가는 프로그램을 신청했습니다. 산에 올라서 도시를 내려다봅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치안 면에서는 취약하다는 정보가 있어서 여행사에서도 개별여행보다 패키지를 추천을 하였습니다. 이동도 단체로 하고 많은 사람들이 같이 움직이니 딱히 위험한 곳이 없을 것 같아 보입니다. 원하는 프로그램을 신청하면 어디든 갈 수 있으니 시간과 비용면에서도 효율적이었어요.
강력추천!!! 천국으로 안내할 파라다이스 섬 Paradise Island
저는 개인적으로 최고로 좋았던 프로그램이 Paradise Island 로이 여행이었습니다. 천국이 있다면 이곳이 아닐까 싶습니다. 푸에르토 플라타에서 약 2시간 정도 가면 푼타루치아 해안의 Cayo Arena에 있습니다.
아주아주 작은 섬인데요 , 보트를 타고 들어갑니다.
좀 럭셔리 한 프로그램이라 요트는 딱 소수만 승선한 멋진 요트입니다.
하이라이트는 섬 중간에 바다의 바닥이 평평히 올라온 부분(어른이 서면 발이 닿을 만큼)에서 바닷속으로 들어가 그 안에서 샴페인의 서빙을 받고 음악을 들으며 잠시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주는데 정말 아마도 내 생애에서 다시 올 수 없는 잊을 수 없는 추억이었습니다.
다른 여행사에서 온 여러 배 들로부터 내린 사람들이 바다한중간에서 샴페인을 마시고 있는 장면입니다. 수심이 내 얼굴까지 올라오는 바람에 안전조끼를 입고 들어갔습니다.
수심이 깊지 않은 곳의 바다색깔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색깔 중 가장 아름다울 것이라 여겨질 만큼 경이로웠습니다.
드디어 도착한 파라다이스 섬, 지구상에 이런곳이 존재한다는게 위로가 됩니다. 여기를 올수있고 볼수있게되어 감사합니다. 여기서 약 몇 시간의 자유가 주어지는데 대부분이 스노클링 하거나 모래 위에 누어서 저 움막 안에 놓인 음식과 술을 먹으며 모래 위에서 시간을 보냅니다.
스노클링으로 보는 바다밑은 영화에서나 보는 온갖 이쁜 색깔의 물고기들의 천국입니다. 정신없이 그들의 뒤를 쫓다 보면 시간의 흐름을 잊어요.
등짝만 보이는 저 사람이 바로 저입니다.ㅎㅎ 물고기들이 얼마나 이쁜지 정신줄 놓게 하더라고요. 하루종일 놀 수도 있을 것만 같았던 곳입니다.
이 배를 타고 다시 호텔로 돌아갑니다. 너무나 아쉽더라고요. 바다색깔이 너무나 아름다워 눈 안에 가득 담으려 안간힘을 썼습니다. 사람이 만들어낼 수 없을 것 같은 색, 바다는 세상 어디에도 있지만 지금 이 바다의 색깔은 다르게 보입니다.
글 마무리 : 천국을 찾는 그대 여기로 오시라
개인적으로 좀 더 깊이 도미니카를 알아보는 찐 도미니카여행은 아니지만 카리브해의 아름다운 바다 위 어느 지점에 있는 파다 라이스 섬 경험으로도 행복했었습니다. 누구나 마음속의 천국이 있을 겁니다. 어느 날 잃어버렸다면 여기 도미니카공화국의 파라다이스 섬으로 온다면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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