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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시골생활

독일의 아버지날, 왜 이들은 술을 마실까?

by 검은양(黑未) 2023.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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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예수 승천일 (Himmelfahrt) 이자 아버지의 날 (Vatertag)이다 이날은 독일의 공휴일이다.

교회에선 예수승천일 기념기도회가 열리고 예배가 끝나고 나면 아버지들끼리 모임을 한다.

 

기독교 국가 이지만 내가 사는 곳은 교회에 가는 사람이 많지 않다. 바이킹의 공격을 많이 받고

변수 많은 바다근처의상황 으로 인한 건지 주변엔 한국의 민간신앙 비슷한 것 도 존재해 있다.

 

세금에 종교세가 자동으로 나가는데 이것은 원하지 않으면 교회에서 탈퇴를 하고 내지 않아도 된다.

대신에 교회에서 하는 행사에 참여를 못한다.

아이들이 있는 경우엔 교회에서 행사하는 중요한 견진성사(konfirmation)를 하지 못하게 되는

불이익이 주어지기 때문에 웬만하면 종교세 를 낸다.

 

오늘은 거리에서 간간히 리어카 같은 곳에 술을 잔뜩 담고 한 무리의 남자들이 끌고 가는 모습이 보인다.

한낮부터 시작되어 오후쯤 되면 술에 취한 사람들이 점점 많아진다.

                                                                                          NDR

 

맥주병나발을 입에 불고 남자들끼리 왁자지껄하며 지나가는데 마음이 왠지 짠 하다.,

어머니날에는 꽃다발이나 손 편지 도 전달되고 하던데 아버지날은 따로 뭐 챙겨주고 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아무도 챙겨주지 않아서 , 그래서 자기들끼리 모여 저렇게 술 마시며 자축하고 있는 걸까?

독일은 남자라고 가정에서 더 많은 권위가 있지 않은 것 같다.

물론 옛날에는 독일남자도 가부장적이었다고 한다.

지금은 더 이상 존중받지 못하고 있다고 여겨서 라면 시대착오적이라 이유를 찾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생각되어 그만두었다.

암튼 오늘 적어도 이 세상의 아버지들의 해방날이 되기를 염원해 본다.

 

                                                                         사진출처:NDR

이날만큼은 술을 마시며 회포를 풀 필요가 있다. 웃음기 없는 독일사람들이 알코올기운을 빌려

환한 웃음이 얼굴에 묻어난다. 보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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