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나라나 집안 대소사는 비슷하게 시끌벅적한 행사인 것 같습니다. 어렸을 때 시골에서 동네사람들 모여서 음식을 만들어서 먹고 장고나 북으로 장단 삼아 신나게 놀던 그 풍경은 너무나 정겹습니다. 다른 나라 시골의 풍경도 그럴까요? 궁금해하실 분들을 위해 작은 마을의 결혼기념일과 60회 생일잔치의 모습을 사진에 담아봤습니다.
독일의 60 회 생일의 의미
●독일은 숫자 뒤에 0 이 들어갈떄 파티를 좀 거나하게 하는 경향이 있어요. 특히 50 회 나 60, 또는 70 이렇게는 제법 뻑적지근하게 합니다. 큰 파티룸을 빌려 행사진행하시는 분들이 와서 하기도 하고 시골이니 마당(정원)의 공간이 충분하니 그곳에서 하기도 합니다.
● 10 세를 맞이하는 아이들이 하는 생일파티 : 아이들 역시 10살 이 되는 생일엔 크게 합니다. 그 이유는 이 아이들이 그들의 인생에서 첫 번째로 맞이하는 둥근 숫자(뒤의 0 은 둥글다는 의미)가 새로운 것을 시작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전환점이 된다고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후에 20, 30, 40, 50, 60 이렇게 이어지며 그때 되어서 인생을 돌아보고 다시 새롭게 시작하는 이정표를 만들기도 합니다.
● 60세 이후에는 매년 5년마다 성대하게 생일파티를 주관합니다. 물론 개인적으로 원하는 경우만 그렇게 하지만 생일파티는 단순히 생일을 축하한다는 의미뿐 아니라 사람들과 만나서 친목을 도모하기도 하고 즐거움을 누리기 위함이기도 합니다.
생일파티엔 어떤 음식들이 주로 있을까요?
★대부분이 뷔페식으로 준비합니다.
①감자를 식초와여러가지양념을 섞은 감자샐러드(kartoffelsald)
②오이 마늘 그릭요그르트 를 섞은 차지키 (Zaziki)
③상추나 기타 여러채소를 섞은 야채샐러드
④다양한 쏘세지와 치즈
⑤바비큐 재료 : 칠면조 혹은 닭 소고기 돼지고기
⑥ 각종 디저트
조용한 작은 시골동네의 60회 생일잔치 풍경
앞집입니다. 생일을 맞이한 사람의 인사말이 끝나면 초대받은 사람들이 생일축하노래를 크게 다 같이 불러줍니다. 한 손에 잔을 들고 독일의 독특한 생일축하노래하며 건배를 해요.
정원 중앙무대(?) 쪽에는 음료 차박스 가 있어서 사람들이 원하는 주류나 음료를 시켜먹을수있어요. 정원 이곳저곳에서 담소를 나눕니다. 작은 무대를 만들어서 음악을 틀고 춤도 추기도 하지요.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글마무리
파티라해서 뭔가 거창하거나 화려하지도 않습니다. 내 기억 속 한국시골 장구와 북소리 이런 것도 없고 대부분이 서로 이야기 나누는 게 다입니다. 음주가 좀 짙어지면 그때서야 음악에 맞춰 춤추는 사람도 있지만 아주 묵직하고 감정에 인색한듯한 이 동네 사람들은 다 함께 노래하거나 춤추는 분위기는 아닌 것 같아요.
'독일시골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매일 레몬 물 마시면 놀라운일이 일어납니다! (29) | 2024.08.31 |
---|---|
뱃살 빼는데 전혀 도움이안되는 충고 두가지 (16) | 2024.08.27 |
레몬 으로 청량하고 맛있는 리몬첼로 만드는법 (23) | 2024.08.23 |
50대 기계치 아줌마,구글서치콘솔 이 너무 복잡해! (40) | 2024.08.22 |
독일시골마을 머드(갯벌)올림픽 스포츠 축제 소개 (31) | 2024.08.1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