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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시골생활

독일 뮌헨 옥토버페스트 맥주로 하나가 되는 축제-꼭 봐야할 축제 나의 경험

by 검은양(黑未) 2024.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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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독일 뮌헨에서는 옥토버페스트가 한창입니다. 사는 곳이 뮌헨과 워낙 멀리 떨어진 곳이라 자주 가지는 못하지만 두어 번 다녀왔습니다. 이때쯤이면 방송에서도 축제프로그램을 해주기도 하고 축제소식을 계속 브리핑해주기에 마치 그곳에 가 있는 것처럼 들떠기도 합니다. 지방에서는 작은 옥토버페스트 축제를 오픈해서 지역주민들끼리 화합을 도모하기도 합니다.  옥토버페스트 이야기와 제가 다녀왔던 기억과 함께 알아볼까 합니다.

 

옥토버페스트 (Octoberfest)의 역사

●옥토버페스트의 기원을 보면 1810년에 배이에른 방위군 대원인 안드레아스 미하엘 달아르미 가 드르니히 왕자와 테레즈 공주의 결혼식을 특별하게 축하하기 위해 경마 행사를 이벤트로 만드는 것이 시초가 되었습니다. 이들의 결혼식 축하행사는 10월에 열렸습니다.( 이것이 곧 옥토버 시월축제 이름기원이 되었습니다) 5일 동안  계속 진행되었고 넓은 초원 위에서 경마를 하고 시, 꽃, 과일이 있는 바이에른 민속 의상을 입은 아이들이 참석한 왕실에  경의를 표하는 행사를 하였다고 하네요.

 

●19세기 들어서서 옥토버페스트는 우리가 말하는 맥주축제가 되었는데 1896년 숙박업을 하는 주인들과 양조장이 협력하여 세워졌습니다. 대형 맥주간판이 세워지고 회전목마 같은 놀이시설을 설치하며 쇼맨들이 등장하여 사람들을 끌어들이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독일의 문화로 자리매김하는데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옥토버페스트 개최기간과 개회식행사

1. 날짜는 매년 하루이틀 차이가 나긴 하지만 대부분 9월 말에서 10월 초까지 열립니다.  올해는 9월 21 일에 시작을 하여         10  월 6일에 막을 내립니다.  개최장소는 뮌헨 중심부 테레지엔비제에서 열립니다.

 

2. 개회식 행사에 참석은 미리 예약을 한 사람들만이 볼 수 있는데 저는 지금까지 티브이로만 봤습니다. 뮌헨시장이 망치를 들고 이 행사에 쓰일 첫 번째 맥주통을 두드리는 것 (여는 것)과 첫 맥주를 통에서 따라서 마시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3. 옥토버페스트 참여는 무료입니다만 천막 안에서 다양한 쇼를 보며 즐기려면 입장권을 구매해야 합니다. 천막 안이 어쩌면 진정한 축제를 공연장 같은 거라고 여겨집니다. 야외에선 그냥 맥주만 주야장천 마시는 것뿐이거든요. 

 

· 천막테이블 예매 비용 :  예약인원 1명당 맥주 2리터(14유로)와 치킨 한 마리 (15유로 )가 서빙되며 한 테이블 8-10 명 일경우 최소 비용은 430유로 (약 60만 원)입니다.

 

 

 

 

천막 안 모습입니다. 어마어마한 인원이 들어가는 빅사이즈 천막인데요 이런 것들이 몇 개나 있으며 스몰사이즈 천막도 있습니다.

 

이곳 안에서는 옥토버페스트 전통복장을 한 이들이 서빙을 하는데 특히 여자가 입는 옷을 더른들 (Dirndl)이라고 하는데 이 의상은 오스트리아 스위스 리히텐슈타인 등 알핀지역의 여성들 의상입니다.  옷이 예쁘고 섹시해서 저도 사서 입어볼까 생각한 적이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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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긴 옷입니다.  전통적으로 허리에 묶는 매듭이 앞쪽 오른쪽에 묶여있으면 배우자나 약혼자가 있다는 뜻이며 앞쪽의 왼쪽으로 묶여있으면 미혼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디른들 옷은 가격이 그리 착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수공비가 많이 들어갈 것 같긴 해요.   좀 괜찮은 건 150에서 250유로 사이입니다.

 

 

나의 옥토버페스트 경험

옥토버페스트는 한 번은 가볼 만한 문화적인 축제임에는 확실합니다.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고 맛있는 맥주도  마실 수 있는 장소입니다. 다양한 볼거리와 자유를 느낄 수가 있는 이곳을 친적들과 다녀왔어요.

 

진짜 맥주잔 사이즈에 일단 놀랐습니다. 잔 을 들려고 하면 팔 힘이 좋아야 할 것 같을 만큼 크고 무거웠어요. 1리터 어떤 건 2리터씩이나.. 정말 이게 다 마셔지나 싶지만 한잔 더 원샷 이 됩니다. 왜냐면 거의 하루종일 앉아서 모르는 옆사람들과 수다 떨다 보면 잔 이 비어진다죠.

 

야외의자에 앉아 그날 만난 수없이 많은 새로운 사람들과의 이야기는 웬만한 단편영화 몇 편을 본 것만큼 흥미롭고 즐거웠습니다. 세계각국에서 오다 보니 대부분이 영어로도 충분히 대화가 가능하고요.

 

거대한 천막 안에서 펼쳐지는 쇼의 모습도 궁금했으나 예약을 못해 야외에서 무료로 축제를 즐기는 것 또한 충분히 즐거웠습니다. 각종 퍼레이드, 놀이행사가 야외에서도 벌여져 볼거리는 많았습니다. 

 

 

ABC News

 

 

맥주와 함께 먹는 바이스부어스트 (weisswurst)와 학센 은 정말 꿀맛이었습니다.  옥토버페스트에서 소비되는 맥주량은 750만 리터가 된다는군요. 올림픽수영장 3개만큼의 량이라니 엄청납니다.

 

 

해가 뉘엿뉘엿 질 때쯤 뮌헨역으로 가서 집으로 돌아갈 기차를 탔습니다. 엄청난 양의 맥주를 마신 사람들은 길거리 중간주간 바닥에서 잠시 잠을 청하는지 명상을 하는지 눈을 감고 앉아있는 모습입니다.

 

글마무리

먹고, 마시고 기도하라 라는 영화도 있었는데요 정말 먹고 마시고 그리고 이 모든 게 가능한 지금에 대한 감사의 기도가 절로 나오는 경험이었습니다. 이번 일요일까지 360만 명 이 다녀갔다고 합니다. 죽기 전에 한 번은 가봐야 할 옥토버페스트, 가을이 익어가는 10월에 여기에서 멋진 추억을 만들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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