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롭게도 10월 3일 이 한국과 독일 둘 다 공휴일이 됩니다. 한국은 하늘이 열린 개천절, 독일은 통독의 날로 휴무일입니다. 우리가 아는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날이 통독의 날은 아닙니다. 그날은 11월 9일이지만 그날이 포그룸이라는 다른 국경일과 겹쳐져서 새롭게 10월 3일을 국경일로 정하였습니다. 어쩃거나 우리의 국경일과 같은 날이라 왠지 의미가 있고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독일통일의 날 행사
● 독일통일의날 행사는 각 주 가 돌아가면서 기념행사를 치릅니다. 올해는 옛 동독지역이었던 슈베린 (Schwerin)에서
기념행사가 있을 예정입니다.
●독일통일의 날이 제정된 건 34년 전의 일이었습니다. 이날은 각 지역에서 통일의 날을 기념하는 다채로운 행사와 퍼레이드가 벌어집니다.
독일통일의 날, 통일 후 지금은 어떤가?
독일과 우리는 남북 혹은 동서가 분단된 , 분단되었던 점에서 우리의 미래를 예상해 보기 위해서는 독일의 현재를 주시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전문가도 아니고 더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 아주 소박한 소시민의 단순한 시각으로 보고 듣고 느낀 점을 간단하게 말해보고자 합니다.
● 언젠가 우리도 통일을 이루어야 할 때가 올 것입니다. 통일이 되어야 힘도 더 세어지고 강대국에 억눌려 눈치만 보는 이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분단이 된 지 너무나 오래되었고 젊은 사람들은 같은 언어를 쓰지만 북한에 대해서는 적대적 혹은 무관심합니다.
● 아직은 그나마 북한에 친인척이 있는 부모세대가 살아있는 이때에 통일이 가속화되어야 할 것입니다.
● 그렇다면 독일은 지금 동서독의 통일에 모두가 만족하느냐고 물으신다면 아주 소시민이 어울려 지내는 동네 사람들과의 대화에서 보면 그렇지 않아 보입니다. 동독사람들은 게으르고(공산국가체제는 경쟁이 없기 때문에 열심히 할 이유가 없어요) 생각이 많이 다르다는 편견이 있어 기본적으로 이해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통일세라는 세금을 내는 것에도 불만이 있습니다. 세금을 내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본인이 내는 세금의 5.5 퍼센트 를 내고 있습니다.
● 통일이 되면 어느 한쪽은 희생을 치러야 합니다. 독일은 준비가 어느 정도 되어서 통일이 되었고 동독과 서독의 차이가 하늘과 땅만큼 극적으로 차이가 나지 않았으며 연구나 학문 분야는 동독이 심지어 업적이 많았기에 통일 이후의 편차가 그다지 나지는 않았습니다.
● 서로 다른 사회시스템에 있었기에 불만이 있고 동독사람에 대한 편견이 있지만 한편으로는 동독사람 역시 서독에 불만이 많습니다. 올해 선거 결과만 보더라도 그들의 사회적 고립과 불평등에 대한 불만이 표출화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통일에 대한 대비가 되어있는가?
아무래도 더더욱 어려워질 것 같습니다. 젊은이들은 본인의 생계조차도 위협을 받고 있고 정부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는 이 상황에서는 통일까지 여유 있게 생각할 겨를이 없을 것 같습니다.
단군왕검이 고조선을 세운날을 기념한 날이며 함경도에서 단군 탄신일을 축하하는 향신제 제사를 지내는 풍습이 개천절의 기원이 되었다죠. 여기서 북한과 남한은 한나라 이며 언젠가 통일이 되어 원래의 우리나라 모습을 찾아야합니다.
저도 사실 아직은 모르겠습니다. 북한에 친척이 있는것도 아니고 부모는 완젼 경상도 사람인데다가 조상님들역시 북한과는 거리가 멉니다. 그래서 머리로만 그림이 그려지지 현실적으로 내가 더 많은 세금을 내야하고 희생을 해야하는 통일에 대해서 그다지 적극적으로 나설수있겠는가 싶습니다.
글마무리
개천절날 학교에서 부르던 노래가 생각납니다. " 우리가 물이라면 새암이 있고 우리가 나무라면 뿌리가 있다. 이나라 한아버님은 단군이시니~" 지금도 학교에서 이노래를 가르쳐주는지 모르겠습니다. 많은게 달라져서 자칫 꼰대 라는 소리나 들을 수 있을것같아 조심스럽지만 한국과 독일의 공휴일이 같은 날인게 우연인것만은 아닐것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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