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책을 읽을 때 소리 내어 읽는 걸 좋아합니다. 예전에는 눈으로만 읽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소리를 내어 읽으니 의미전달이 명확해지는 걸 느끼 고난 후 작은 소리 혹은 입을 오물거리면서라도 읽게 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낭독을 하면 더 많은 에너지가 쓰이기때문에 많은 책을 읽거나 길게 읽기에는 불리한 점이 있습니다. 그러다 얻는 것이 더 많은 것 같아요.
독일에는 매년 독서낭독대회가 열립니다. 60년을 훌쩍 넘긴 이 대회에는 각학교 어린이들이 참가해서 자신들이 선별한 책을 읽는 방식으로 진행이 됩니다. 성인 독서낭독대회도 있지만 이번엔 어린이 독일도서낭독에 대해 소개해봅니다.
독일 독서 대회 (VorleseWettbewerb) 회 란 ?
1959 년부터 독일에서 가장 큰 독서 홍보 중 하나로 독일독서대회를 조직했습니다. 매년 600,000 명의 6 학기의 학생들이 전국적인 독서대회에 참가합니다. 이 대회는 청소년들이 흥미진진한 이야기와 독서의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하는 걸 목표로 하며 독서대회의 후원자는 연방 대통령입니다. - 참으로 부럽습니다. 매년 대통령이 후원을 지속적으로 해와서 지금까지 이어지니 독서는 아이들이 독서에 익숙해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독일 어린이 독서낭독대회 참가 자격 외 참가신청 등
●독일의 모든 6학년(학년시스템이 달라서 좀 우리나라의 6학년과는 좀 다 ) 들이 참여학수 있습니다.
● 참가신청은 온라인으로 가능하며 한 학교에서 예선전을 거쳐 2명이 본선에 진출할 수 있어요.
● 독일 전체 결승에 진출한 참가자수는 200명입니다.
도서 선정과 낭독 규칙 그리고 평가
● 낭독 시간은 약 3분이 주어집니다.
● 책 선정에 부적합한 것으로는 교과서, 논픽션, 철학책, 만화, 연극이며 이것들은 허용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직접 만든 이야기도 안됩니다.
● 각 학교에서 하는 평가는 반친구들과 교사, 외부배심원이 하며 본심에서는 심사위원단이 따로 구성됩니다.
● 낭독참여자가 책을 선별할 때는 사람들이 흥미를 가질만한 내용을 찾고 어린이 혹은 청소년도서에서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이전 참여자들의 책을 분석하여 참고사항 하면 도움이 됩니다.
● 책의 줄거리를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하며 3 분 안에 그 책을 모르는 청자입장에서도 책내용이 다 이해될 수 있어야 하므로 자신이 발표할 텍스트를 선택해서 읽을 때 그 부분에 집중을 하면 좋은 결과를 얻습니다.
독서 읽기 대회 공모전을 주최하는 측에서 는 "독서는 머릿속의 영화이다 "라는 플래카드를 내세웠습니다.
저는 이 문구가 너무나 매력적으로 와닿아서 몇 번이고 돼 내었습니다. 독서를 하며 그 누군가가 써놓은 시나리오 대로 내가 연기를 하는 배우가 되고 때로는 각색도 병행하고 음악과 음향 이 모두를 스스로가 진두지휘하여 한 편의 영화를 만들어내는 작업을 한다고 생각하면 독서가 절로 신이 나지 않나요?
올해 2024년 독서대회에서 우승을 한 어린이는 라인란드팔츠에서 온 레니 팔켄슈타인 이 차지를 했습니다. 레니가 낭독한 책은 미카엘라 벡 (Michaela Beck) 이 쓴 " 나, 나의 끔찍하게 좋은 가족과 다른 재앙들 (Ich , meine fürchtlich nette Familie und andere Katastrophen)" 들 중에서 발췌를 했습니다.
레니의 낭독을 한번 들어볼까요?
바로 앞 연도에는 마이카 에켈호프 가 우승을 했는데요, " 할머니는 아직 구원받으실 건가요?(Ist Oma noch zu retten?)
입니다. 책 제목이 저는 마음에 들기도 하고 재밌을 것 같아 들어봤습니다. 앞의 레니와 비교해서 들어볼 만한 것 같습니다.
https://youtu.be/cmjT-HefGqQ? t=21
글 마무리
아이들의 독서습관을 들이는 방법 중에 최고의 비결은 여러 사람들과 모여 독서낭독하는 것이라고 백승권 글쓰기 전문가가 써놓은 걸 읽었습니다. 책 읽기에 몰입이 어려워한다면 눈으로 글자를 보고 입술, 입안, 이, 혀 목구멍으로 청각과 몸통을 울리게 하는 것은 오감을 오롯이 책에 집중시킬 수 있는 방법 이라 한 것에 공감을 합니다. 아이뿐 아니라 성인에게도 적용이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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