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의 섬 크레타 를 다녀온지 1년이 좀 넘어간다.
이상기온으로 3월에 눈이 갑자기 많이 내려 일정에 넣어뒀던 제우스동굴안을 들어가 보지 못했던게 못내아쉽다.
산 중간에 있는 그곳을 쌓인 눈을 헤쳐가며 겨우 올랐는데 입구앞에서 발길을 돌려야 했었던 그때의
회한의 기억을 떠올리며 그리스 신화 이야기를 다시 읽어보고자 한다.
제우스의 탄생
그리스신화에 따르면 제우스의 아버지 크로노스는 자신이 반란으로 세상을 지배한후 늘 자기의
자식도 반란을 일으킬카 노심초사 하고있었다.왜냐하면 그의 아버지 우라노스처럼 훗날에 아들에
의해 왕위에서 쫒겨난다는 예언을 들었기때문이다. 그리하여 그 예언을 피하기위해 그의 부인
레아가 아이를 낳는 족족 삼켜버렸다.
레아는 다섯자식까지 잃게 되자 여섯번째 아이를 가졌을때 땅의 신 가이아에게 도움을 요청하여
크레타 섬의 딕티안 동굴에서 아이를 낳고 그곳에서 길러지게 된다.
레아는 돌덩이를 아이처럼 보자기에 싸서 크로노스에게 주자 그는 아무의심없이 그것을 삼키게된다.
크로노스는 불길한 예언을 물리쳤다고 생각하고 안심하고있는 사이 제우스는 염소님프가 주는 젖을
먹으며 무럭무럭 컸고 아기의 울음소리를 크로노스가 알아차릴까 코리반테스 라고 하는 춤꾼들이
춤을 추며 창과 방패를 요란하게 부딪치며 위장전술을 썼다. 이러한 보호아래 제우스는 크레타에서
청년으로 커간다.
어른이 되어 메티스로 부터 구토제를 구해 레아에게 준다.
레아는 술에 탄 그것을 크로노스에게 주어 예전에 삼켰던 다섯명의 아이들 헤스티아 ,
데메테르, 헤라 ,하데스 ,포세이돈 모두를 토해내게 하여 제우스는 다섯형제와 합심하여 크로노스 와
일족인 티탄 신들과 전쟁을 벌여 마침내 승리를 하게된다.
이후에 제우스는 하늘, 포세이돈은 바다, 대매태르 는 대지를 하데스는 지하 세계를 다스리게 된다.
출처:Bestkreta.com
딕테오 동굴 Δικταίο Άντρο 내부 : 내가 들어 가보지는못했기에 여행사에서 찍힌 사진을 가져왔다.
대신에 그곳으로 가는 길 을 담아와봤다.
직접찍은사진
산이 높아 웅장했고 길 곳곳이 신 의 발자취가 남겨져있었다.
우리네의 산신이 살만한 영험한 나무가 있어 더더욱 신비스러움이 감돌았다.
이곳은 "그리스인 조르바" 작가 니코스카잔챠킨스 가 자주 와서 머물렀다는 그 나무이다.
목신 이 이런 모습이리라.
사진상으로 보이는 하얀눈이 덮힌 저 산 에서 제우스신과의 영접은 산위에 올라 동굴앞에서 이루어졌기에
내 몸은 이 세계와 그 전세계로 이어져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이때에는 육신을 이루는 음식또한 필요할것이기에 그리스 전통음식 의 시식이 빠질수 없겠다.
로컬음식점 에 들러서 Gefüllte Weinblätter 라 불리는 와인잎으로 싼 곡물 과 장작불에 구운 돼지고기를 시켰다.
구운돼지고기는 맛이 담백하여 돼지고기를 싫어하는 나도 잘 먹을수있었다.
지난여행을 돌아보며 기록을 하다보면 그때의 시간으로 순간이동이 된듯 공간이 바뀌어짐을 느낀다.
내 코끝을 스치는 바람이 다르고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지만 손은 사진속의 맥주 잔에 닿아있다.
라시씨 산의 신성한 기운은 여태껏 나를 감싸고 있다.
그리고 딕티안(딕테오)동굴 에서 들었던 제우스 의 우렁찬 소리는 가끔씩 느슨한 삶에 늘어져 있을때
번쩍이며 가끔씩 울리기도한다.
또한 크로노스 시간의 신 도 어쩔수없어 했던 그 불안을 떠올리며 불안은 인간이 나약해서 느끼는것이
아닌 숙명같은것일것이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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