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은 전날 다 싸놨고 새벽에 일어나 커피만 끓여서 준비해 둔 도시락 챙겨 차에 싣고 약 4주 채 안 되는 여행이 시작되었다.
시내에 출근 교통체증을 피하려면 새벽 5시 전 이라야 해서 3시 반에 일어나 긴 여행을 위한 철저한 단속을 하였다.
여행은 역시 떠나기 전 준비가 설레고 좋다.
이번에는 내가 가고 싶은 곳 위주로 정했다. 그래서 기대된다. 행선지는 스위스 (씰스마리아) 이탈리아 (토스카나 베로나, 플로렌스, 베니스 ) 오스트리아 이렇게 될 것이다.
차를 가지고 이동하기에 미리 준비해 놓을게 필요하다
스위스나 오스트리아는 통행권을 미리사서 자동차에 부착하는 게 좋다.
독일의 최남단 도시 린다우가 첫 번째 목적지이다.
우리 집에서 출발해서 887 킬로미터가 된다.
차가 막히지 않으면 9시간 걸리는데 중간에 약 두세 번 정도 휴게소에 쉰다.
아침도 먹고 화장실도 갈 겸 휴게소에 들렀다.
일반적으로 50센트 ( 약 700원 가까이한다)
가끔 70센트 하는 곳도 있다.
그런데 이번엔 깜짝 놀랐다.
1유로(1500원 거 가운정도)가 되었다
나처럼 화장실 자주 들락거리면 정말 난감하게 된다.
물가가 올랐다지만 너무하구나....
빵과 커피로 간단히 아침을 먹고 여정이 시작되었다.
기온은 점점 오르고 오랫동안 비가 내리지 않은 밭 은 먼지가 일었다.
아래로 내려갈수록 능선이 깊어지고 산이 보이기 시작한다.
린다우 ( Lindau)에 스케줄보다 빨리 도착해서 보덴제 에 유람선을 타게 되었다.
날은 타듯이 덥고 관광객으로 넘치는 그곳이 나는 썩 마음에 들지 않았다.
모든 건 비싸서 손이 금방 가질 않았다.
난 피곤해서 숙소에 들어가서 쉬고 싶었는데 오후 3시 이전엔 입실이 안된단다.
반강제로 타는 유람선 에선 개 들끼리 싸우는 소리 아기울음소리가 신경 그슬렸다.
풍경은 좋았으나 환경이 불만이었다. 아마도 내 마음의 불만이 좋은 것도 좋다고 느껴지지 않는 것일 게다.
보덴제 주변으로 는 네 개의 나라가 붙어 있다.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 그리고 리히텐슈타인 이렇게 유람선을 타고 갈 수 있다.
그리고 강 위에 선상극장 이 있는데 장관이다.
언제 기회 되면 꼭 여기서 한번 보고 싶다.
여름에 오픈하는 나비부인이 7월에 공연예정이다.
최서우 찍음
공연장 옆에 있는 운치 있는 레스토랑, 슈니첼이 특히나 맛있어 보였다.
이번엔 여행 떠나기 전 김영하 작가가 쓴 "여행의 이유"를 읽었다.
여행의 맛이 훨씬 풍부해진 것 같다.
"여행의 경험은 켜켜이 쌓여서 일종의 숙성의 과정을 거치면서 발효한다"
김영하 "여행의 이유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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