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3년 전으로 그슬러 올라갑니다. 독일의 북서쪽에 위치한 라우더팬 (Rauderfehn)이라는 작은 마을에 20,000대의 오토바이 족 들이 한꺼번에 모이게 됩니다. 요란한 소리를 내며 플래카드를 들고 조용하고 평온한 마을에 들어섰습니다. 무슨 일이 있는 걸까요?
길리안 (Killian)의 소원
길리안 은 6 살이며 림프종을 앓고 있습니다. 수술과 치료를 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하여 의사는 치료불가능이라는 판정을 내립니다. 길리안 은 이 절망적 상황에 스스로 마지막을 예감이라도 한 듯 그가 꼭 보고 싶은 걸 부모님께 말합니다.
평소 오토바이 타는 걸 좋아해서 부모님 오토바이뒷자리에 타고 동행하는 걸 즐겨했습니다. 자주 오토바이 족 들을 보면 손 흔들고 구경하는 것도 좋아했다네요.
길리안은 그의 부모에게 한꺼번에 많은 오토바이족들이 이 동네에서 부르릉 굉음을 내며 지나가는 것을 보는 게 소원이라고 말을 했습니다. 마침 그의 부모님도 바이크동호회에 들어가 있어 약 20명 정도는 올 수 있을 것 같아 흔쾌히 그 소원은 이루어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재빨리 동호회 회원들에게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7월 24일 길리안의 집 앞을 지나가면서 오토바이 굉음소리 경적소리를 내어 줄 것을 부탁했지요.
이 소식은 순식간에 모든 오토바이 족 들에게 전해져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특별히 이날을 위해 경찰들의 호위를 받으며 마을로 집입이 됩니다.
마을에선 전 동네사람들이 오토바이 굉음을 더 크게~~라며 적극 이 캠페인에 호응을 보냈습니다(원래 소음에 민감한 독일사람들은 이렇게 소음을 내면 경찰에 신고하거든요)
길리안의 부모님은 이 감동적인 순간에 감사를 표현했습니다.
무려 4개국 의 나라에서 몰려들어서 길리안에게 힘을 실어줬습니다.
https://youtu.be/RsiWxST6 WGk? t=82
글마무리
길리안은 이날 무척이나 행복해했습니다. 이후 한 달이 최 안되어 8월 17일 죽음을 맞게 됩니다. 그가 사망하자 많은 사람들이 애도했고 어떤 무명가수는 곡을 만들어 노래로 길리안을 추도했습니다.
한 사람을 위해 한마음을 모은 이 행사가 참으로 감동적이었습니다. 길리안은 너무나 어린 나이에 하늘나라로 갔지만 그를 기억하고 사랑하는 사람은 하늘의 별만큼 많아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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