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애하는 (Dear) 한강! 스웨덴 한림원을 대표해 따뜻한 축하를 전할 수 있어 영광입니다 국왕 폐하로부터 상을 받기 위해 나와 주시기를 바랍니다"
아... 이 얼마나 감격스럽고 가슴 벅찬 호명 이란 말인가요?
여러분들 상받을떄 이름이 불리어지는 호명의 순간 기억하시나요? 저는 공부는 우수하지 못해서 공부우수상은 받지 못했지만 그 외 자잘 구리 한 상 은 여러 번 받았습니다. 그때 나의 이름이 불리는 그 순간의 가슴이 터질 것 같았던 순간은 잊지 못합니다.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받기 위해 그녀의 이름이 호명되던 이 순간은 제가 가슴이 다 벌렁벌렁~ 게다가 디어 한강이라고 말할 때 눈물이 왈칵 쏟아졌답니다.
친애하는 한강 한국어로 할 것이라는 보도가 무산된 이유
한림원 측에서 노벨상 수상 일어날 한국어로 "친애하는 한강"이라고 호명될 것이라는 기사를 접했는데요, 와~~ 진짜 그 기사가 얼마나 가슴을 콩닥거리게 하던지요. " 친애하는"이라는 말이 이토록 고귀하고 멋진 문장이라는 걸 예전엔 몰랐습니다.
사실 "친애하는"는 편지글 이나 공식화된 관계에서의 극 문서화된 형식 이라고만 인식이 되어있었지요. 그러나 이번엔 " 따음표 해서 친애하는" 는 왕족이나 귀하게 대하는 문구로 여겨지는 이 말은 더할 나위 없이 존귀하게 여겨집니다.
나 예전에 이토록 Dear : (친애하는)를 각별한 의미를 둔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독일에서 이 보도를 보면서 수시로 벅차오르는 심장을 억누르느라 애를 먹었습니다.
그녀의 블랙 이브닝드레스 와 까만 파우치를 든 모습은 무게감 있게 권위가 있으면서도 냉혹해 보이지 않습니다. 한강 작가의 안정되고 편안한 이미지 대로 시상식에 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원래는 한림원에서 한국어로 "친애하는 한강 "이라는 이 두 문장을 한국어로 하려고 했으나 스웨덴 한림원 종신위원 엘렌 맛손은 어색한 한국어 발음으로는 권위 있는 시상식의 무게감을 흩트릴 수 있다고 우려를 하여 계획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체로 노벨상 수상자들은 자국의 언어로 한두 줄은 해주는 게 관례처럼 되었으나 아마도 "친애하는" 이 발음은 쉽지 않았으리라 추측헤봅니다.
너무나 자랑스러운 한강의 노벨상
한강 작가는 이날 천 오백여명으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으며 칼 구스타프 16세 국왕으로부터 메달과 증서 (Diploma)를 받았어요. 이 메달 앞면에는 알프레드 노벨의 얼굴이 있고요, 뒷면에는 한강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고 합니다.
노벨상 상금은 1천100만 크로나로서 한국돈으로는 약 14억 3천만 원 정도 되겠습니다. 노벨상 증서 한번 볼까요?
알프레드 노벨의 이름과 금색으로 한강 작가의 영문이름이 쓰여 있네요. 멋집니다! 이날 노벨상 수상자들이 입장할 때 나온 곡은 모차르트의 행진곡이 울려 퍼졌다지요? 사이사이마다 음악이 흘러나왔고 시상식 초반부 노벨 재단 아스트리드 비잉 이사장의 연설이 끝났을 땐 "그대 고귀한 전당이여 (Dich , teure halle)가 울려 퍼졌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바그너의 탄호이저 2막에서 엘리자베스가 연인 탄호이저의 귀환에 들떠 부르는 노래죠.
이날 연주는 요한네스 구스타브손이 지휘하는 스톡홀름 왕립 필하모닉 관현악단이 맡았으며, 스웨덴의 소프라노 잉엘라 브림베리가 노래를 했습니다.
글마무리
몇 번을 언급해도 질리지도 않고 기분을 좋게 하는 소식입니다. 더군다나 시상식 소식을 뉴스로 보니 더욱 감격스럽습니다. 이 난세에도 희망을 주는 소식이 있어 위로가 됩니다. 그녀가 메달을 받은 직후에 나온 곡은 영국여성 오보에 연주자겸 작곡가인 루스 깁스 가 작곡한 " 암바르발리아 Ambarvalia입니다. 오늘밤은 이 연주를 들으며 수상의 벅찬 설렘을 느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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