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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시골생활

독일 부적 -행운과 기적을 부르는 미스텔(Mistel) 그 전설속으로

by 검은양(黑未) 2024.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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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지인이 우리 집을 방문하여 미스텔 (Mistel) -겨우살이 일종- 을 선물로 주었습니다.

고리에 장식으로 걸어놓기 좋게 데코레이션 되어있어서 손님이 돌아간 후 거실문이 있는 곳에 잎과 열매가 아래로 가게 해서 걸어놓았더니 집안이 환합니다.

 

독일에서 보는 겨우살이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일반적으로 많이 볼수있는데 처음엔 한국에서 봐왔던 겨우살이가 이곳에도 있는 게 신기했습니다. 그러다 산책할 때 나무 위를 우연히 바라다보니 겨우살이 가 많이 있긴 하더라고요.

 

그간 늘 있었는데 당연히 겨우살이가 한국에만 있을것이라고만 생각하니 나무 위에 그렇게 있었어도 유심히 살펴보지 않고 허투루 보고 지나쳤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니 관심을 가진다는게 얼마나 중요한 건지 새삼 다시 깨닫게 됩니다. 며칠 전 방송에서 겨우살이에 대해 나온 게 있는데 무척이나 흥미로웠어요.

 

옆지기의 친구가 미스텔을 들고 저희집을 방문했습니다. 안야는 잡지사 편집장을 맡고 있는데 유쾌하며 호기심이 많은 사람이에요.  한국에 대해 많이 알고 싶어 해서 전 만날 때마다 즐겁습니다.  한국에 대한 관심이 있어야 대화가 풍성해지더군요.

 

 

 

하얀 열매가 달려있네요. 안야는 이걸 내밀며 문쪽을 가르키며 말했습니다.

 

" 저기 위에 달아놓고 그 아래서 키스를 하면 행운이 올꺼야"  

 

 

우린 그렇게 하겠다고 말하며 고마움을 포옹으로 나타냈습니다. 왠지 기분이 좋아지는 걸로 봐서 뭔가 좋은 일을 가져다줄 것 같은 예감이 들었습니다.  

 

 

미스텔 (Mistel )에 관한 전설

 

켈트족, 게르만족, 그리스인, 로마인 각나라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이 식물과 연관된 신화는 비슷하게 신성하게 다루어졌으며 치유와 기적을 불러오는 것으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그중 북유럽 신화를 모아놓은 서사집 Edda(에다) 에 의하면, 여름의 신 발두르 의어머니는 무녀로부터 그의 아들이 식물에 의해 죽게 될 것이다라는 예언을 듣고서는 꽃과 나무들을 찾아다니며 아들을 살려달라고 부탁을 하였습니다.

 

그녀의 간절함을 들은 꽃과 나무들이 도와주겠다며 맹세를 합니다.

그러나 나무에서 기생하며 자라고 있는 겨우살이로부터는 맹세를 받아내지 못하여 이 겨우살이가 결국 발도르를 죽이게 됩니다.

 

그러나 발도르는 다시 살아나게 되고 발토르의 어머니 프리가가 겨우살이를 사랑의 신에게 갖다 받치게 되고 이후 남녀의 사랑을 이어주는 식물을 상징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겨우살이는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되는 상징으로 여겨졌습니다. 크리스마스에 겨우살이 아래에서 키스하는 것은 커플에게 행운을 가져다준다고 합니다.

 

이 퍽퍽한 겨울에 겨우살이 한묶음 사 와서 문 앞이나 고리에 걸어놓고 그 아래서 사랑하는 사람과 입맞춤으로 건강과 행운을 받아보아요!

 

겨울이되어 잎이 다 떨어진 나무에 앙상한 가지사이로 푸르른 잎에 열매가 자라고 있는 이 식물을 보면 비현실적으로 느껴지지 않나요?

 

신화가 창조될수밖에 없는 신비해 보이는 형상입니다. 겨우살이의 치유능력은 현대의학에 와서도 여전히 많은 부분에서 증명이 되어있고 다양한 제품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글마무리

 

 

너무 좋은것에는 함정이 있듯이 이 겨우살이 가 무성하게 자라면 원래주인몸 나무는 말라죽습니다. 그래서 농원주인들은 겨우살이가 골치 아픈 존재이기도 하다네요. 세상엔 모든 존재가 완벽히 좋은 것이 없고 온전히 유해하기만 한 것도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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