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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시골생활

알자스지방 의 별미 플람쿠헨-한국사람입맛에 딱 맞는 색다른핏자 후회안할맛 레시피

by 검은양(黑未) 2025.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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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먹는 피자 말고 좀 다른 피자 맛 생각나지 않는가요?  예전에 독일과 프랑스 국경지역에 있는 알쟈스 에 갔을 때 처음 플람쿠헨 (Flammkuchen)을 먹어봤습니다.  쭈욱쭉 늘어나는 치즈가 들어가 있는 게 아닌 길가에 살짝 쌓인 눈송이 마냥 하얀 사우어 쿠림이 덮여있는 모습이라 뭔가 생소해 보였답니다. 그런데 맛 은 정말  기가 막히게 좋았어요. 오늘 그 플람쿠헨을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플람쿠헨(Flammkuchen)에 관하여

플람쿠헨은 북동부 프랑스 지역과 서남부 독일지역을 포함하는 알자스 지방의 전통 음식인데요, 이곳은 예전에 살던 남부 독일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어서 가끔씩 놀러 가곤 했어요. 갈 때마다 꼭 먹고 오는 게 플람쿠헨이었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왠지 장작불 꽃 위에 넣어서 구운 것이라는 걸 짐작할 수 있어요. 플람(Flamme) 이 불꽃, 불이 훨훨 타오르다는 의미가 있거든요. 

 

 

피자와 모양은 흡사합니다. 화덕이나 장작불에 굽는 것도 비슷하지요. 그런데 여기선 케이크이라는 이름을 붙여서 쓰네요. 쿠헨이 케이크이니깐요. 독일사람들은 플람쿠헨이라고 하고 프랑스 에는  타르트 블랑배(tarte flambee)라고 불리어집니다.

 

koch-mit.de

 

재료구성

도우 재료는 밀가루, 물 , 소금, 그리고 효모 가 들어갑니다. 혹은 효모를 넣지 않고 만들기도 해요. 재료들을 섞어 반죽을 해서 타원형이나 원하는 모양을 잡아서 얇게 밉니다.  플람쿠헨 도우의 특징은 아주 얇게 반죽을 미는 것입니다.

 

만드는 방법

도우가 만들어지고 나면 만드는 방법은 아주 쉽습니다. 도우 위에 올리는 재료가 아주 심플하기 때문인데요, 이것 역시 어떤 토핑을 하든 각자의 개성입니다. 저는 제가 좋아하는 방식과 알자스 식 플람쿠헨 만드는 레시피를 소개합니다.

 

2개의 플람쿠헨을 만드는 경우 : 반죽 도우 만들기

 

●밀가루 250ml

●물 125ml

●소금 한 꼬치, 기름 조금

 

★반죽을 해서 30분 정도 휴지시켜둡니다. 저는 이번에 이스트를 넣지 않았어요. 그리고 밀가루를 뿌려 반죽을 두 개로 나뉘어 얇게 넓게 대충 사각형 모양으로 펴줍니다. 

 

토핑재료

 

●네모나게 썰어놓은 베이컨 250g

● 크림 프레세 200g

●40% 지방 쿼크(Quark)

● 양파 2개 잘게 썰어놓습니다.

●소금 후추 육두구

 

★ 크림 프레쉐와 쿼크를 소금 후추 육두구 와 섞어 놓습니다. 

★만들어진 도우 그 위에 섞어놓은 크림 프레쉬를 넓게 펴 바릅니다.

★ 크림이 다 발라졌으면 잘게 썰어놓은 양파와 베이컨을 올려놓습니다.

 

 

 

 

 

 

오븐의 성능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220도~250도로 예열된 오븐에 9분 정도 노릇노릇해질 때까지 굽습니다.

반죽을 얇게 펴서 했기 때문에 빨리 구워집니다. 바삭하게 구워진 플람쿠헨을 꺼내어 화이트 와인과 곁들여 식탁 위에 올립니다.

 

 

※ 토핑에 쪽파를 곁들이면이건 천상 한국인 입맛에 부합하는 맛이 됩니다. 저는 이번에 이웃들이랑 같이 먹는 거라 그분들을 위해 정통(쪽파 없는) 플람쿠헨을 만들었어요. 그리고 쪽파가 아니라도 바질이나 셀러리 등 다양하게 원하는 걸 얹어서 만들어먹어 봐도 좋을 것 같아요.

 

 

wein in Black

 

플람쿠헨과 함께 곁들이면 좋은 음료

일반적으로 플람쿠헨과는 화이트 와인을 곁들여 마십니다. 알쟈스에 갔을 때 낮에 이걸 먹을 때 독특한 달콤한 와인이 나왔는데 페더바이서 (Federweisßer)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백포도를 압축해서 발효가 시작되고 알코올 함량이 높아져 와인이 되기 전의 포도주스 같은 것이라고 저는 알고 있습니다. 천연가스 가 충분히 발생되어 톡 쏘는 시원한 맛이 납니다.

 

차가운 냉장고에 두면 단맛이 더 많이 나기 때문에 플람쿠헨의 짭조름한 맛과 페어링이 아주 좋습니다. 단짜단짜~~~

페더바이서는 포도수확 후 몇 주 후에 먹을 수 있는 거라 일 년에 딱 한 번만 짧은 시기에 즐길 수 있는 음료입니다.

 

글마무리

만드는 방법이 간단하고 많은 재료들이 필요치 않는 플람쿠헨은 건강한 간식으로 즐길 수 있는 먹거리입니다. 맛있게 먹는 음식은 장에서 행복한 호르몬을 만들어낸다고 합니다. 그간 지치고 힘든 시간을 보낸 우리는 충분히 맛있는 음식을 먹을 자격이 되지 않을까요? 뜬금없지만 오늘은 알퐁스 도데의 "별"이라는 목동이야기가 생각이 납니다. 예전 교과서엔 참 아름다운 글 이 많았었던 것 같아요. 지금 수많은 별들이 우리에겐 있어 세상이 어둡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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