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살고 있는 동네근교에 독일의 극작가 프리드리히 헤빌 (Friedrich Hebbel) 생가 가 있어요. 사실 한국에 그렇게 알려진 사람도 아니어서 그저 무심코 스쳐 지나갔었는데 그의 박물관이 있어서 둘러보러 갔는데 의외로 좋은 작품도 많이 쓴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후에 문화모임에 등록을 해서 행사가 있을 때마다 알림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답니다. 그 의 작품 낭독회가 가끔씩 열린다고 하여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여기엔 헤벨의 한국어 번역본 책이 있어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릅니다.
프리드리히 헤벨 에 대하여
헤벨은 북독일 베셀부렌 (Wesselburen)에서 1813년에 출생하였습니다. 독학으로 문학과 철학 등을 공부하였고 후원을 받아 하이델베르크에서 법학공부를 하지만 학업을 중단하고 함부르크에서 작품활동을 하는데 그의 첫 번째 비극 <유디트 Judith>가 큰 성공을 거두며 명성을 얻습니다. 이후 시집을 출간하면서 시인으로도 성공하고 저널리스트이자 정치인으로서 역량을 드러냈습니다.
무엇보다 그가 쓴 극작품으로 많은 공연이 올려지게 되는데 니벨룽겐, 헤롯과 마리암네, 아그네스 베르나우어, 기게스와 그의 반지 등은 당시 엄청난 반향을 일으킵니다.
소박한 작품 낭독회 소개
헤벨의 작품으로 낭독공연을 한다하여 미리 공부하느라 이것저것 읽고 갔는데(물론 모든 작품을 다 읽을 수 없었어요) 정작 낭독공연은 동화였어요.
낭독공연이 열린 곳은 지역교회입니다. 눈이 내려서 걱정을 했었는데 오후부터 눈이 그쳐서 다행이었습니다. 이 교회가 지어진 때는 1747 년도 로 역사가 정말 깊은 곳이지요!
낭독 을 할 사람은 우베 닥 베를린 (Uwe Dag Berlin)입니다. 배우이자 극작가, 영화감독입니다. 제가 모르는 사람인 걸로 봐서 엄청나게 유명한 사람은 아닌 것 같습니다만 포스가 영판 배우였습니다!
교회내부는 이렇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다들 나갔을 때야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이분들은 자신들을 찍는 것을 극도로 꺼리기 때문에 사진 찍을 때 조심해야 합니다. 언젠가 전체를 보고 멀리서 찍느라고 했는데 자신의 얼굴이 내 사진 속 안에 들어간 것 같으니 지워달라고 해서 그 자리서 삭제했어야 했습니다.
공연에 음악을 담당하는 멤버들입니다. 플롯과 또 다른 플롯인데 악기이름을 모르겠습니다(크기가 하나는 작았거든요) 피아노 치는 청년이 아주 매력적이었습니다. 얼마나 정성 들여 피아노를 치던지... 이들은 음악대 학생들입니다.
낭독작품 스토리 소개
프리드리히 헤벨의 작품 "루비 Der Rubin" 이라는 동화이야기 입니다.1837년에 출판되었어요. 드라마버전도 있습니다.
바그다드 시장에서 젊은 터키인 아사드는 그에게 신비한 매력을 가하는 루비를 발견하여 보석가게안으로 들어가 루비를 살려고하나 보석상은 루비를 팔수없다고하며 대신 반지를 가져가라고 하지만 청년은 이를 거부하고 루비를 훔쳐도망가다 잡혀서 절도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아요. 아사드는 자신의 운명에 순응하며 사형집행될때까지 루비를 손에 쥐어달라고 해요.그러다 처형직전에 어떤노인에게 이끌리어 루비에 관해 듣게됩니다.-생략- 아사드의 루비를 탐하는 술탄 손에 들어가지 않게하기위해 강으로 루비를 던져버립니다.그러자 공주가 나타나서 아사드에게 그의 정신을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합니다. 다른사람들처럼 소유하려하고 움켜지기만하는 하지않고 나누려하는 그마음을요! 술탄은 사실 공주의 아버지였습니다. 술탄은 그의 딸 공주를 아사드와 결혼을 시키고 제국의후계자로 선언합니다.
---wikipedia 참조---
1시간 10분정도를 우베닥벨린은 1인극으로 흥미진진하게 낭독을 하였습니다. 중간중간 음악 연주가 있어 완성감이 있었습니다. 줄거리만 간단하게 애기해서 뭔가 밋밋하지만 우베의 다양한 역활변주 목소리가 생동감이 있어 지루함이 전혀 없었습니다.
글마무리
대단하거나 거창하진 않지만 소박한 시골마을에 피어나는 문화의 꽃은 향기가 오래갑니다. 손쉽게 집안에서 인터넷으로나 티브이 화면으로 듣고 보는것과는 확연히 다른 느낌입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전해지는 고유의 에너지가 예술이라는 꽃을 활짝 피우게 하는 건 아닐까 생각하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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