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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시골생활

내입맛대로 내마음대로 만드는 세상에서 하나뿐인 간단 핏자만들기

by 검은양(黑未) 2025.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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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여행 가서 처음 피자를 주문하고서 깜짝 놀랐던 게 동그란 한 판 이 1인분이었던 것이었습니다. 사람이 어떻게 저 한 판을 다 먹을 수 있단 말인가?라고 생각했는데 저는 그날 동그란 한판을 다 먹었다는 것이었습니다.ㅎㅎ

오늘은 피자를 만들어 봤습니다. 레스토랑에 가면 비싸지니 그냥 집에서 저렴하게 만들어먹는 걸로 해야겠습니다.

 

독일은 요즘 물가가 너무나 올라서 예전만큼 외식을 할 수가 없습니다. 외식비가 아주 많이 올랐거든요. 슈퍼에서 세일할 때 원재료를 사놨다가 집에서 웬만하면 만들어 먹는 것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다 보니 요리솜씨가 점점 발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독일 일반가정에서 흔하게 만드는 피자

브랜드로 나오는 냉동피자를 손쉽게 사서 먹기도 하지만 시간적 여유만 있다면 온 가족이 직접 만들어서 먹는 게 흔한 풍경입니다.  반제품으로 나온 것도 입고 또 반죽에 들어가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반죽만 제품화된 게 아주아주 저렴하게 나와있기 때문에 정말 쉽게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렇게 제품화된 피자도우가 다양하게 슈퍼 냉장코너에 진열되어 있습니다. 이것만 일단 사면 거의 일은 절반이 끝난 것이나 다름없죠.  토마토소스까지 포함되어 셑트로 만들어진 제품 역시 흔하게 슈퍼에서 구입을 할 수가 있답니다.

 

캔에 포장된 토마토소스를 비롯해 피자 위에 토핑 할 재료들을 구입하는데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치즈 일 것입니다.

길게 쭉쭉 늘어지는 모차렐라(Mozzarella) 치즈 와 일반치즈를 함께 쓸수있습니다. 원한다면 일반치즈만 써도 됩니다만 구수한맛을 내는쪽은 모짜렐라 치즈인 것 같습니다.

 

치즈를 샀다면 이젠 원하는 것 어떤 걸 토핑으로 올려도 상관없습니다. 저는 김치를 올려서 만들어 먹기도 했고요.  고구마, 밤을 삶아서 토핑으로 곁들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묵은지 김치 가 정말 맛있었습니다. 치즈와 조합이 잘 맞더라고요.

 

 

내 마음대로, 내식대로 집에서 만들어보는 피자

저는 반죽도 직접 만들었어요. 시간이 무척이나 많기 때문에 생효모를 이용해서 밀가루와 올리브오일, 소금을 섞어 반죽기계를 사용해서 잘 치대어 하루정도 휴지기를 두어서 씁니다.  손으로 꾹꾹 눌러 넓게 펴 바릅니다. 전문가들은 손가락을 기준으로 해서 둥글게 둥글게 점점 넓혀 아주 얇게 펼치지만 저는 그렇게까진 안되네요 ^^

 

 

반죽 위에 토마토소스를 펴 바르고 나면 이제 토핑만 올리면 돼요.    자 이제 토핑재료로 제가 준비한 것들을 소개해보겠습니다.   사진 오른쪽엔 다양한 종류의 치즈들이에요. 모차렐라부터 엠메탈 치즈 프랑스 블루치즈입니다.  그리고 양송이버섯 소시지, 아티쇼크, 절인멸치, 올리브, 파인애플, 절인할라페뇨고추(이건 저의 최애식품입니다) 들을 준비했어요. 냉장고 안에 있던 것들이 총 출동했습니다.

 

 

 

 

 

반죽을 넉넉히 하기 때문에 보통 한번 만들 때 약 6판 정도는 피자가 나옵니다. 두 판은 먹고 나머지는 냉동실에 보관했다가 필요할 때 꺼내먹습니다.

 

 

반죽 위에 내 맘대로 이것저것 올려서 오븐에 넣기 전의 모습입니다. 오~비주얼이 제법 괜찮죠? 

 

 

 

250도 예열한 오븐에 10분에서 13분 정도 구워냅니다. 장작불가마에서 굽는다면 330도 뭐~ 이렇게 되면 3 분이면 족하지만 일반가정에선 그 정도 온도가 안 나오니 13분 넘게 구우면 저렇게 노릇노릇 익혀집니다. 사실 사진상에는 이미 좀 식어서 지글지글한 느낌이 덜 보이네요!

 

 

맥주를 좋아하는 옆지기 덕분에 가정에 생맥을 즐길 수 있도록 Fass bier 설치가 되어있어요. 피자와 맥주의 짝 이 좋습니다. 

 

글 마무리

요리를 한다는 건 자유를 누리는 한 행위이지 않을까요? 누군가의 지시를 따르지않아도 되고 내맘대로 했다고 틀렸다고 지적질하는 이 도 없으니깐요!  잡념을 없애고 무언가에 진실되게 열중할 수 있는 요리는 어쩌면 명상의 일종일 수도 있고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내는 예술적 액티비티 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곳이 어디 한 군데라도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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