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를 아주 많이 좋아합니다.
오이의 신선한 향 이 입맛도 돋우게 하지만 기분도 좋게 하지요.
한국에서 씨 를 가져와 텃밭에 귀하게 심어서 여름 내내 먹을 수 있었습니다.
올해는 어쩐일인지 씨앗모종에 오이가 빠졌네요. 이렇게 좋아한다 ~사랑한다 하면서 사 오는 걸 잊어먹었다니
진정 오이에 대한 내 사랑을 의심해야 할것 같습니다.
올해는 하는수없이 오이의 아삭함이 결핍된 독일오이로 만 만족해야 할 것 같아요.
오이는 97프센트가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고 칼로리가 적어 다이어트에도 좋은 음식입니다.
오이는 영양성분 보다는 물 대용으로의 가치가 뛰어난 것 같습니다.
등산 갈 때 꼭 챙겨가는 게 오이인데 근육 뭉침이나 경련에 도움을 준다고 들었기 때문입니다.
오이의 칼륨 성분 때문인 것 같습니다.
독일 오이 의 종류
제가 자주가는 슈퍼마켓에 가장 보편적으로 늘 사 먹게 되는 일반오이입니다.
오이 살 이 물컹물컹에 가깝습니다. 아무리 날씬한 걸 골라도 한국오이에서 소리 나는 맛있는 사각사각 의
음향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그래도 오이의 향은 살아있어 이것만으로도 감사할 일입니다.
샐러드 용으로 해 먹습니다.
스낵오이라고 하는데 요건 좀 더 아삭한 맛이 나요.
미니오이로 불리기도하구요 스낵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심심풀이로 군것질처럼 먹는 거지요.
출처: gardenoid.com
주로 피클용으로 사용되는 데 그냥 먹어도 되긴 하지만 아마도 여기 사람들은
가시 때문에 겁을 먹어서 샐러드로 만들어먹지 못하고 식초나 소금에 절여서 먹는 것 같아요.
생으로 먹어보니 보이는 것만큼 그리 살이 탱글 거리지 않고 아삭하지는 않았어요.
독일영화 "굿바이 레닌"에서 크리스티안네가 침대에 누워서 아들이 갖다 준 이 종류의 오이피클을 먹는데
그 소리가 정말 아구작아구작~기가 막히게 맛있게 보였던 게 기억나네요.
그 외에도 우리네의 노각 같이 늙은 오이도 있고 요리법도 이와 비슷합니다.
익혀서도 먹고 소금과 식초에 절여서 크림치즈와 곁들여먹습니다.
독일 오이로 만든 오이소박이는 맛이 별로였기에 한 번의 시도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습니다.
백오이로 만든 오이소박이 가 최고인 것 같습니다.
아쉽지만 또 다른 스타일의 오이요리도 나름 의미는 있습니다. 오늘은 오이 요리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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