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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시골생활

시간을 매매하는 시대가 온다면? 돈으로 시간을 사서 젊어지면 좋은가?-독일 영화 "패러다이스 "

by 검은양(黑未) 2025.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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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독일영화를 봤습니다. 독일드라마가 워낙 재미없어서 예전에는 독일영화에 큰 기대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의외로 독일영화 꽤나 재미난 게 많습니다. 저의 최애 영화목록에 두세 개 들어가 있는 걸 보면 장담할 수 있어요.  이번에 본 영화는 2023년에 나왔던 영화입니다.  흥미로운 콘셉트이라 재밌게 봤습니다.

 

사진제공:독일네플릭스

 

 

 

영화 출시:2023년 7월 27일 넷플릭스

런닝타임 : 1 시간 56 분

장르: 드라마, 공상 과학

감독: 보리스 쿤츠 (Boris Kunz)

각본: 피터 코살라(Peter Kocyla), 사이먼 앰버거(Simon Amberger)

출연 : 코스챠 울만, 마를렌 탄치크, 리사-마리 코롤

 

 

파라다이스 (Paradise) 영화에 대해

영화의 시나리오를 쓴 피터 코실라 와 사이먼 앰버거는 가까운 미래에 노화과정을 멈출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되돌릴 수 있다면 즉, 어떤 한 사람에서 다른 사람으로 사용가능한 수명을 이전하는 것이 가능 해진다면?이라는 아이디어를 보리스 쿤츠 감독에게 내보이며 영화로 만드는 작업을 제안하여 이들이 합심해서 작품이 만들어졌습니다.

 

영화 테마는 완젼 새롭다고는 볼 수 없는 것이 2011년에 나온 In time 역시 시간을 화폐단위처럼 쓴다는 콘셉트가 있었긴 합니다.  그때도진짜 신선하다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약간 너무 먼 환상적이고 비현실적이라 공상영화로만 거쳤다면 이번 내용은 우리의 현실 삶과 지극히 닿아있고  단지 화폐단위로서 뿐만 아니라 이식, 유전자의 호환 필요성, 시간전송기술면에서 상당히 설득력 있게 여겨집니다.

 

파라다이스 영화 줄거리 (스포가 있음)

사람의 생명이 다른 사람에게로 옮기는 것이 가능해지게 만든 생명공학 스타트업 기업 AEON( 에온 )은 젊어지고 싶고 오래 살고 싶은 인간의 욕망의 실현을 해주는 수명제공기술로 엄청난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수명제공회사 에온의 CEO 소피 타이센은 프래젠테이션에서 이렇게 말을 합니다.

 

 

" 모짜르트가 80살까지 살았다고 생각해 보세요 아니 150살까지 살았다면 그가 얼마나 더 많은 성취를 하였을까요?  이제는 사회에 공헌하는 기간을 나이가 아니라 인간이 결정하는 세상입니다. 

 

노벨상 수상자들이나 학자들에게 수명연장의 기회를 주며 노화에 대한 연구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후훤을 하겠습니다.

인간이 더는 나이와 노화의 지배받기보다 지배하는 시대를 열겠습니다!  "

 

이 말에 청중들은 환호합니다.  저는 이연설을 들으며 끔찍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오래살고 젊게 살고 싶은 사람들의 욕망을 강하게 가진 것을 이기지 못합니다.  미래의 시대에도 이런 불공평한 비인간적 제도에 대해 반기를 드는 세력들이 음지에서 활동하고 있어 이 영화에도 중요하게 등장을 합니다.

 

 

 

 

막스 는 에온 회사의 보험중개인으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시간기증자들을 설득하는 기술이 좋아 올해의 에온인 상을 받을 만큼 유능하여 회사에 인정을 받고 있지요.  막스는 부인 엘레나와 행복하게 보통의 삶을 즐기고 있습니다.

 

어느날 막스의 아파트에 화재가 발생합니다.  엘레나가 시간을 담보로 아파트를 담보를 받았기에 돈 이 없는 이들은 엘레나의 40년 수명을 빼앗겨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됩니다.  막스는 회장에게 도움을 요청해 보지만 결국도움을 받지 못하자 회장의 딸을 납치해 불법 시간이식 을 하는 리투아니아로 가지만 그의 행로가 경호원에 의해 발각됩니다. 

 

 

여기서 수명제공 시스템에 반대하는 세력 아담이 회장을 처리하기 위해 막스를 위협하여 딸과 교환하길 요청합니다. 

회장 소피타이센이 완젼 젊어진 모습으로 나타나 자신의 딸을 구하고자 하나 총격전이 벌어져 실패로 돌아가죠.

 

아담 세력은 막스에게 충격적 이야기를 합니다. 집 화재는 우연이 아니라 엘레나와 유전자가 호환이 되어 엘레나의 수명을 얻기 위해 일부러 소피가 행한 짓이라는 것이었죠.

 

40년 젊어진 소피는 엘레나 나이보다 젊어졌습니다.

 

 

 

 

 

 

결말 부분은 남겨두겠습니다.   사실 저는 결말 부분에서 생각거리가 많았어요.  인간의 이기심 은 부모와 자식관계에서도 더욱 지독하게 냉정 해지는 것이라는 것은 유교사상으로 교육받아온 나로서 씁쓸하기 이를 데 없었습니다.  이 모습은 적어도 지금 사회에서 일어나는 온갖 범죄나 사건으로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먼 미래가 아닐 것이라는 확신이 어렴풋이 들었어요. 그만큼 어느 정도 사실감과 리얼리티가 곁들여져 있다고 여겨집니다. 시술장면만 봐도 그렇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보실지 궁금하기도 해요. 아바타 나 캡틴 아메리카만큼 흥행이 안된 걸로 봐서 극히 마니아층에서만 좋은 평을 받았을 수도 있습니다.

 

 

 

 

글 마무리

돈 이 모든 것을 해내는 사회가 되어가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일까 하는 경종을 울리기 위한 영화이기도 합니다. 평생 돈을 대가로 거래가 이루어지는 사회가 결국 어떤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인가 를, 브레이크 없이 황금을 쫒고 있는 현대인들이 멈추어 서서 인간성 회복을 위해 돌아봐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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