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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시골생활

해외에서 맞이하는 독립된나라의 의미를 생각하게하는 3.1 절

by 검은양(黑未) 2025.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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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작은 시골마을에 살고 있는 나 는 집집마다 국기 게양대에 걸려있는 각종 깃발들을 보는 일이 즐거운 일이었어요. 깃발에는 자기의 고향을 상징하는 문양들이 있기도 하고 자신의 출신나라 국기 혹은 생일을 맞이한 사람은 생일문양의 깃발등 그 집의 특성까지 알 수 있을 만큼 다양한 깃발이 걸려있습니다.   그래서 깃발만 보더라도 어느 정도 유추가 가능할 때도 있답니다.

 

저는 내일 삼일절을 맞이해서 태극기 를 걸어놓습니다.   이번에 국기를 게양하면서 마음이 왠지 복잡해집니다.   예전엔 그냥 의례적으로 걸어놓았다면 이번엔 독립된 나라를 가지기 위해 수많은 피를 흘린 선조 들게 감사한마음이 각별히 듭니다.  이렇게 어렵게 찾은 우리나라입니다!

 

시골에 살다 보면 넉넉한 대지 사용이 허락되어 이렇게  크고 높은 국기게양대를 가질 수 있어 내 맘대로 깃발을 올려놓을 수 있습니다.   옆지기는 남쪽독일 출신이라 그 동네를 상징하는 깃발이 세 개나 있고요,  그리고 지금 살고 있는 지역의 깃발도 한 개, 그리고 태극기 두 개가 있습니다. 

 

나의 생일에도 태극기를 거는데 옆지기의 아이디어입니다.  일 년 365일 걸어놓고 싶지만  바람이 많고 비가 잦아서 천이 빨리 상하여 기념할 날 만 태극기는 걸어 놓습니다.

 

삼일절은 대한민국의 독립정신을 기리는 날로 지정되어 올해로 106주년이 됩니다.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아낌없이 내놓은 그 많은 분들이 있어 지금의 우리나라가 있습니다.  나는 과연 나라를 위해 소중한 내 삶을 걸 수 있을까 생각해 봅니다.  아마도 나는 그러지 못할 것입니다.

 

"미스터 선샤인" 드라마 에선  독립된 조국에서 see you again라는 주인공의 나레이션이 나옵니다.

가슴 뭉클해지며 나라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던 드라마였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가슴에 터져 나오는 뜨끈한 애국심 같은 것을 느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지금 우리가 사는 이 나라는 그냥 얻어진 것이 아니라는 걸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누리는 자유는 선조들의 피로써 되찾아온 것이니 우리는 이 나라를 지키고 보존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다시는 일본 아니 그 어떤 나라에도 뺏기지 말아야 합니다.

 

해외에서 맞이하는 삼일절은 좀 더 본질적입니다.  시대가 아무리 변해도 나라가 없으면부모 없는 고아나 다름없습니다.

 

 

어제는 멀고 오늘은 낯설며 내일은 두려운, 격변의 시간이었다.
우리 모두는 그렇게 각자의 방법으로 격변하는 조선을 지나는 중이었다.

 

눈부신 날이었다. 
우리 모두는 불꽃이었고 모두가 뜨겁게 피고 졌다.
그리고 또다시 타오르려 한다
동지들이 남긴 불씨로 나의 영어는 여태 늘지 않아서 작별인사는 짧았다.
잘 가요 동지들. 독립된 조국에서 see you ag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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