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부터 기온이 영상으로 올랐습니다. 신기한 게 엊그제 밤부터 말랑말랑한 온도가 되고 있는 게 느껴졌어요. 문을 열었을 때 얼굴에 와닿는 온도가 확연히 다름을 더 이상 피부가 따끔하며 아프지 않은 것으로 알게 됩니다. 산책을 나가니 땅바닥에 바짝 달라붙어 언 땅에서도 하얗게 올라온 슈네 글록 헨 (Schneeglöckchen) 이 반갑게 인사를 합니다. 봄을 알리는 전령사 꽃들을 소개합니다!
독일에는 이런 봄꽃 들이 있습니다
1. 슈네 글록헨 (Schneeglöckchen)
2월이 되면 여기저기서 올라옵니다. 독일은 어떨 땐 4월에도 눈이 오기도 하기 때문에 눈 속에서 종종 이 꽃을 볼떄면 신기합니다. 땅이 얼어서 있건만 어떻게 저런 곳에서 여리디 여린 뽀얀 꽃잎이 버텨내는지 종종 그들을 보면서 용기를 내기도 합니다. 이 꽃은 아마릴리스과에 속하며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꽃이 되겠습니다.

2. 빈틀링 (Winterling) 겨울도토리라는 한국이름이 있습니다.
미나리아재비 과 로 프랑스남동부에서 이탈리아 까지 분포되어 있으며 슈네 글록켄과 피는 시기가 비슷합니다. 이 꽃 역시도 언 땅에서도 꿋꿋하게 올라와 있죠. 땅 가까운 곳에 넓게 낮게 분포되어 있습니다. 저희 정원에도 노랗게 예쁘게 피어있습니다.

3. 크로커스 (Krokus)
크로커스는 위의 두 꽃과는 다르게 여러다양한 색깔로 피어나서 훨씬 화려해 보입니다. 우리 동네에서 약 40분 정도 떨어진 동네에는 공원전체가 이 꽃으로 채워져 있는데 장관입니다. 이런 꽃들은 땅바닥과 가까이 있어서 키가 큰사람은 이 꽃의 아름다움에 대한 감동이 덜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건 저의 상상입니다.ㅎㅎㅎ 크로커스는 3월이 들어설 때쯤엔 가장 화려하게 피어납니다.

4. 튤립 Tulpen
독일에서는 튤펜이라고 발음을 하는 튤립은 정원이나 길거리에서 보던 위의 봄꽃과는 다르게 식탁 위나 거실 장식용으로 집안의 관상용 꽃으로 마트에서 흔하게 살 수 있어요. 품질은 좀 떨어지더라고 저렴한 가격부터 네덜란드에서 바로 수입해 오는 퀄리티가 좋은 약간 비싼 것까지 선택권이 넓게 있습니다. 물론 각 가정의 정원에 아마도 대부분 볼 수 있는 꽃입니다.

5. 팬지 ( stiefmuetterchen)
저희 동네에는 매주 화요일 장 이 서는데 가장 큰 자리를 차지하는 게 꽃 화분을 파는 좌판대입니다. 사람들이 이때 대부분 화분꽃을 많이 사는데 가장 많은 종류가 팬지입니다. 보라색 노란색 하얀색 등 앙증맞고 귀엽습니다.
팬지는 그리스도의 눈이라고 불리며 프랑스와 오스트리아의 자유사상가들의 상징이라고 합니다. 일본 오사카도시를 상징하는 꽃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6. 시클라멘
시클라멘은 지중해 지역이 원산지입니다. 유럽시클라멘은 알프스지역에서 널리 퍼져있어 이름 독일어로 알핀베일 헨 이라고 해요 다년생 식물입니다. 종류가 약 22종이 된다고 해요. 시클라멘은 종자에 의해 증식을 합니다. 최근에는 한국에서도 종종 보이고 있더라고요.
꽃이 꼿꼿하게 서서 피어 바라보고 있으면 자세가 나도 모르게 똑바로 펴지는 장점이 있습니다.

7. 앵초 Primeln
독일어로는 프리멜 이라 하고 앵초라고 한국어로는 불리어진다는 이 꽃은 화분에 딱 담겼을 때가 자신의 옷을 입은 듯 이쁜 것 같습니다.

8. 수선화 Narzisse
마지막으로 소개할 꽃 봄 꽃 중 절대적인 고전에 속하는 꽃이라 할 수 있는 수선화입니다. 수선화는 시인들이 사랑하는 꽃이라 왠지 수선화 보고 있으면 빠져드는 느낌이 드는 것 같아요.

글마무리
겨울 동안 칙칙했던 분위기가 이런 봄꽃의 향연으로 마음까지 밝아집니다. 봄에는 뭔가 역동적인 기운이 있어 새롭게 시작해 보려는 의욕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집에 작은 꽃 화분을 들여서 그 꽃과 눈도 맞추며 내 마음 저 깊은 곳에 꿈을 이야기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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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양(黑未)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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