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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시골생활

지금 독일은 카니발 중~ 장미의월요일 축제를 다녀와서

by 검은양(黑未) 2025.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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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많은 지방에서 카니발축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라인을 따라 마인츠 쾰른  뒤셀도르프 지역에서 가장 크고 화려한 축제가 열리지요.  가면(마스크 )을 쓰기도 하고  아주 화려한 의상을 입기도 하고 기괴하고 우스꽝스러운 옷을 입기도 합니다.   이 시기에는 여러 방송채널에서 축제하는 모습을 중계하기도 합니다.  무슨 콘서트홀에서 쇼 하듯 개그맨이 무대 위에서 만담을 펼치면 사람들은 깔깔거리고 웃지요.  저는 장미의 월요일 축제 (Rosenmontag)에 다녀와서 사진을 올려봅니다.

 

 

독일의 카니발 기원

● 독일의 카니발은 기독교 문화에서 유래했으며, 예수의 수난과 부활 시기에 관련된 종교적 축제입니다.

 

● 카니발은 사육제라고도 불리는데, '카니발(Carneval)'이라는 단어는 'Carne(고기)'와 'val(격리)'가 합쳐진 말로, '고기와의 작별'이라는 뜻이며 이탈리아어 'carneval'에서 유래하였다고 해요.  정확한 어원은 확실하지 않으나, '고기여, 안녕!'을 의미하는 중세 라틴어 'crnelevale'에서 어원을 찾을 수 있습니다.

 

독일 라인카니발은 기독교 문화에서 유래하였으며 예수의 수난과 부활 시기에 관련된 종교적 축제입니다. 실제 쾰른 시내에서의 카니발은 먼 옛날부터 진행했었지만 프랑스 혁명군이 쾰른을 떠난 1814년 이후, 거리 축제가 체계적으로 진행되었으며 1823년 2월 10일 '장미의 월요일'을 기념하는 축제에서 축제의 영웅을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1860년에는 카니발 토요일 저녁에 질병, 굶주림, 추위, 전쟁, 죽음 등 삶에 반하는 모든 부정적 요소들을 몰아내고자 하는 “악령들의 행진(Geisterzug)”이 최초로 거행되었습니다. 

 

● 현재와 같은 카니발 행사는 1823년 '축제 위원회'(Festordnendes Komitee)가 설립되면서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카니발의 기원 종교적 의미

● 카니발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과 관련이 있으며 '금욕'과 '절제'를 하는 시기인 '사순절'에 앞서 마음껏 먹고 즐기는 축제입니다. 이러한 전통이 기독교로 이어졌고, 중세부터 부활절을 정점으로 40일 전, 즉 사순절부터 고기를 먹지 않고 근신하게 됩니다. 이처럼 금욕 기간에 들어가기 전 실컷 고기도 먹고 술도 마셔 두자는 대축제가 바로 카니발입니다.

 

● 가장행렬은 주로 정치인들을 모티브로 삼아 독일 정치 또는 정책상의 문제점들을 풍자하기도 합니다.

 

● 여러 신들을 마스크 분장하여 생존에 부정적인 요소들을 몰아내고 삶의 풍요를 지켜주는 선신을 기리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 카니발의 인사말은 "알라프(Alaaf)“와 헬라우(Helau)" 인데요, 축제기간 동안 서로 이렇게 인사를 나눈답니다.

 

● 독일의 대표적인 카니발로는 쾰른, 뒤셀도르프, 마인츠 카니발이 있습니다.

 

카니발의 목적

현대에 와서 카니발의 목적은 무엇보다 자유, 해방, 저항의 이념을 기반으로 시작되어 지역 주민들의 사랑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축제가 어떤 특정한 사람이나 단체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개개인 모두가 참여를 하여 각자만의 개성과 창의력, 특성을 보여주는 참여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전통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남녀노소 구분 없이 다수의 대중을 위하는 성격, 간식과 선물을 나눠주고받으며 느끼는 즐거움, 풍자와 비판을 겸하며 잠시나마 일상에서 탈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북독일 작은 시골마을에서 맞는 카니발 장미의 월요일 (Rosenmontag)

독일남부와 중부의 카니발이 화려하고 전통이 깊고 오래된반면에 북독일은 비교가 안될 만큼 역사가 짧습니다. 내가 살고 있는 곳이 예전엔 덴마크 땅이기도 하고 해서인지 전통적 축제라는 게 거의 없는 편입니다.

 

남부에서 유입되어진 사람들이 카니발에 대한 아쉬움이 있어서인지 이곳에서 1957년경에 장미의 월요일 축제를 만들었습니다.  이후에 전통이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아주 작은 시골이라 퍼레이드도 소박합니다.  마인츠나 쾰른 같은 경우는 어마어마하게 크고 화려하거든요.

 

소박하지만 힘들고 피폐했던 긴 겨울을 이겨낸 사람들이 신나는 음악과 음식을 나누며 서로를 위로하는 시간이 된것같습니다.  조용하고 수줍음이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이 할 수 있는 만큼 다양한 의상을 준비해서 트렉트에 장식을 하고 거리로 나왔습니다.

 

이날은 또 특별히 아이들을 위해 퍼레이드때 사탕이 비처럼 내립니다.  사람들은 미리 큰 보자기 가방을 준비해서 과자나 사탕을 받을 준비를 하고 나와요.

 

 

 

 

 

 

 

 

 

 

 

 

 

 

 

글마무리

퀼른이나 마인츠 이런 곳에서의 퍼레이드엔 주로 정치풍자 인형이 대거등장합니다. 이번엔 단연코 트럼프가 젤란스키를 밟는 거라든지 푸틴이 우크라이나를 먹는 장면이라든지 독일총리가 엉망으로 만들어놓은 경제를 풍자하는 인형 들은 너무나 노골적이어서 당사자가 보면 기분이 좀 나쁠 것들이 많아서 확실히 자유국가라는 게 느껴졌습니다.  과연 우리는 이렇게 했을 때 어떻게 받아들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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