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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시골생활

찌르레기 (Star)새떼가 마당안으로 몰려와 한바탕 잔치를 벌리고 ... 나는 새가 되어 남쪽으로 가고프다

by 검은양(黑未) 2025.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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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르찌르~ 휘이익~ 훠어이 찌찍~파이프 소리인 듯 무슨 소리라 규정하기 힘든 요란한 새소리가 나더니 날갯짓소리가 태풍처럼 크게 일어서 문을 열고 정원으로 나왔습니다. 한 무리의 새떼가 낮게 마당 안을 휘리릭 한 바퀴 돌더니 나무 위로 똑같이 올라 날아갑니다.

찌르레기 새를 아시는지요? 

 

사진출처 : naturgucker.de

 

가까이서 보면 이렇게 생겼어요.  요모습을 포착하기 쉽지 않아 독일 자연의 세계라는 잡지사에 올라와 있는 사진입니다. 

 

 

 

집앞뜰 마당에 나무에 온 찌르레기 사진을 사진을 제가 찍은 모습입니다.

나무위로 올라간 새들은 다시 한번 마당으로 와 신명 나게 한판 춤판을 벌리고 장단 맞춰 댄스팀이 무대뒤로 스르르 물러나듯 물결을 그리며 다른 곳으로 이동을 합니다.  보고 있으면 혼 이 빠질 만큼 장관입니다. 멀리서 볼 때는 못 느꼈는데 바로 눈앞에서 보니 약간 겁도 났어요.   

 

 

 

찌르레기의 외향은 다양한 색깔을 띠고있어요. 가을과 겨울이 지나면서 몸에 점박이로 있던 색깔이 바뀌어 다른 색깔로 보이기도 한대요. 종류도 엄청 많다고 하네요. 가을이 되면 무리는 점점 더 커져서 남쪽으로 날아갑니다. 이때쯤 엔 엄청난 찌르레기 떼창을 듣고 볼 수 있어요.  찌르레기는 다른 새의 모창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그만큼 다양한 소리를 내어서 그렇지 않나 싶네요.

 

 

 

 

무리지은 새떼 는 외롭지는 않아 좋겠다라고 혼자서 중얼거립니다. 함께해서 그 어떤 것도 두렵지 않을 게야 그러니 멀고도 먼 남쪽나라까지 날아가지 않을까요?  나도 새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듭니다.  

 

장석남 시인의 새떼들에게로의 망명 이라는 시 詩 는 표현력 서툰 나의 복합적인 감정을 읽어낸 듯 멋지게 쓰인 시라고 생각 듭니다.  또 찌르레기 떼가 우리 집에 오면 이 시를 들려줘볼까 합니다.

 

 

 

 

새떼들에게로의 망명 / 장석남

 

1

찌르라기떼가 왔다

쌀 씻어 안치는 소리처럼 우는 검은 새떼들 찌르라기 떼가 몰고 온 봄

하늘은 햇빛 속인데도 저물었다

저문 하늘을 업고

제 울음 속을 떠도는 찌르라기 속에

환한 봉분이 하나 보인다. ​

 

2

누군가 찌르라기 울음 속에 누워 있단 말인가

봄 햇빛이 너무 뻑뻑해 오래 생각할 수 없지만

오랜 세월이 지난 후

나는 저 새떼들이 나를 메고 어디론가 가리라,

저 햇빛 속인데도

캄캄한 세월 넘어

자기 울음 가파른 어느 기슭엔가로 데리고 가리라는 것을 안다

찌르라기 떼 가고 마음엔 늘 누군가 쌀을 안친다

아무도 없는데 아궁이 앞이 환하다.

 

글마무리

찌르레기 는 독일어로 Star입니다 스타라고  영어의 별을 의미한다고 보면 참으로 그들은 새 들 중에 스타인 것 같습니다.  독일 자연 조류협회에서는 2018년 올해의 새 로 찌르레기를 뽑았어요.  스타가 된 찌르레기 그때도 스타였고 지금도 스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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